CDP인 750D는 오히려 풍부한 DAC의 기능에 CD 트랜스포트가 첨가된 정도라고 할까? 물론 그렇다고 CDP 본래의 퍼포먼스를 훼손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주목할 것은 DAC부 입니다.
일단 들어오는 모든 신호를 32비트로 업샘플링하는 것은 물론, 전송 자체도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진정한 의미에서 32비트 디지털 기기 입니다. 이를 위해 채널당 무려 8개의 DAC 칩이 투입되고 있는데, 정확히는 ESS에서 만든 SABRE 32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개 32비트라고 하면, 오로지 업샘플링한 결과물만 갖고 떠드는데, 본 기는 전송 방식에도 이런 스펙을 유지함으로써 뛰어난 퀄리티를 얻고 있어 음을 들어보면 잘 튜닝된 LP
플레이어를 연상하게 하는데, 그 점에서 잘 만든 디지털은 최고의 아날로그와 통한다, 라는 속설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4개의 디지털 인풋은 현행 여러 디지털 디바이스를 고려할 때 충분하고도 남고, 2개의 디지털 아웃풋도 제공되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