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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15:3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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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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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몇 가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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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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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균율
어제 우울하다며 한 잔 하자는(뉘앙스가) 친구 전화를 받았습니다.
얘기인즉슨 2년전에 도로상에 정차 중 신호가 바뀌는 과정에서 앞차와 살짝 추돌하였는데, 워낙 서 있다가 브레이크에서 밟을 떼면서(아마도) 부딪친거라 차량도, 사람도 충격이 있을리 만무하였는데(어째든 가해자측이니 연락처를 준 모양), 피해자란 사람이 2년이 지나 전화가 와서 그때 사고난 범퍼를 수리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동안 외국에 나가있어 못했다면서...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이 친구가 하소연하는 얘기는 자기도 어제 뒷 차에 살짝 추돌이 있었지만 경미해서 사고처리없이 그냥 보냈다고 합니다. 즉 자기는 이런 류의(본인이 피해자인 경우) 사고에 대해 대부분 선처를 하고 있는데, 가해자가 되었을 경우에는 아까와 같은 일을 겪게 되니 짜증나고 너무 억울하다는...그동안 제법 그런 사례가 많았다고 합니다.(소심한 놈은 아닌데..?)
소수의 매우 특별한 블랙컨슈머가 블랙스러운 일을 저지르게 되면 당한측이 기업이든, 매니져든 (상상하지 못했던 -지저분한-공격을 당한 이후) 모든 컨슈머를 블랙 등급에 올려놓는 매뉴얼을 만들게 됩니다.(다시 유사한 공격을 당하지 않으려고) 즉, 대개의 평범한 컨슈머가 소수 블랙 컨슈머들로 인해 동급에 처해지고 그에 따른 잠재적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 받고 있는 여러 분야의 서비스는 이미 그런 블랙컨슈머나 기타 못된 소수 인간들의 개인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우기기 등을 통해 갈취당한 이후 또다른 갈취를 방지하기 위한 체재로 정비된 다소 하향평준화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취지 입니다.
만약 그런 블랙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좀 더 우호적이고 양질의 서비스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 입니다.
* 사회제도 차원에서 이러한 블랙 컨슈머나 어그로들에게 벌점을 부여하여(버스 전용차로 위반, 갓길 위반, 끼어들기 위반, 장애인 전용 주차장 위반 등 사회 곳곳에서 행해지는 나만 아니면 돼~ 타입이나, 아몰랑~ 타입 등등) 누적 점수에 따라 사회봉사를 시키거나, 점수가 매우 높으면 격리를 시키거나..뭐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체포나 구속 정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회 저변 곳곳에 일반적으로 규정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의 공분을 사게하는 자잘 자잘한 규정 위반자들의 해악이 건전한 사회를 좀 먹고 있는 듯 합니다.
2. 어둠이 강한 이유
비록 어둠이 매우 강하지만 결코 밝음을 이길 수 없다고 흔히들 얘기합니다.
선은 결국 악을 이긴다는 자위를...
하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 차이 입니다.
악은 매우 치밀하고 능동적 입니다.(능동적으로 악행을 저지릅니다.)
선은 다분히 수동적 입니다.(설마 저 사람이 그랬을리가..)
악은 지피지기 합니다.(항상 상대의 동태를 살피고 약점이 있는지, 빈틈이 있는지 상대를 원점에서 다룹니다.)
선은 부지피합니다. 이지기에도 게으릅니다.(세상 일상이 당연히 순리대로 돌아갈거란 터무니 없는 믿음으로 상황이 닦칠때까지 순리탓만 하는 편입니다. )
선과 악이나, 옮음과 그름은 자연법칙을 제외한 인간들의 이해충돌 측면에서 절대 선이나, 완전 그름이라 판별할 수 없는 일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지금은 그게 선일 수 있으나 역사가 흐른 뒤 악으로 바뀔 수도 또 지금은 옮은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인 인류사의 흐름은 선의 측면으로 굴러가는 듯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악이란게(행하는 방식이) 매우 스트레스고 피곤한 상태이거든요..계속 악행을 하려면 치밀하고, 능동적이고 지피지기해야하고....그러다 제명에 못사니.....
그냥 생각나길레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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