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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와 멀어지다!(길어요 죄송...)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6-17 22:24:17
추천수 2
조회수   1,779

제목

오디오와 멀어지다!(길어요 죄송...)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물경 수천 만원대의 커피로스터기를 계약하고 나니까
또 물건구입해대는 쇼핑중독이 시작되었다며 아내가 펄 펄 뛰었습니다
예전 오디오 사고팔고는 가급적 비밀리에 진행되어 아내가 모르게 처리가 될 수 있었지만
거래가 힘든 시골에 살기 시작하면서 오디오 직거래는 아예 포기하고
창고에 쳐박아둔 불용기들이 점점 폐품으로 변해가고 전기 한번 먹이지 못하고
창고에서 썩어버린 기기들 참.....
그래서 갖다버리던지 정리하라고 달달 사람을 볶아치니


만만한 지인들 오면 하나 둘 그냥 보냈던 것도 참 많았습니다.
요즘은 오디오 구입은 하지 않지만 커피관련 기기들 사재는 것을 보고는
또 아내의 바가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딱 한마디 했습니다.
"요즘 오디오 안 하잖아" "대신 노후 생업관련된 기기구입까지 그러면 어쩌누?"
하면서 입을 막았습니다.
뭐 본심에 다르지 않은 말 입니다.
그렇게 오디오 사고 팔고와는 점점 멀어지는 대신에
하나 둘 노후에 대한 구상을 더 구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3년전 까페 열때 큰딸의 어깨에 기대 그 동안 그럭저럭 되는 까페였는데
이 산골마을에 까페가 3개 더 생기고 현재 하나 더 공사중에 있습니다.
유동인구 많지않은 시골이라 더 팍팍해진 현실이 되 버렸습니다.
다행히 원조이자 기나긴 단골손님들이 자주 찾아줘서 파리날리는 일은 없습니다만
공간의 불만족이 가장큰 문제였기에 마을회를 거쳐 까페옆 농산물 가공실까지
통째로 같이 임대를 했습니다.
그래봐야 도시의 일주일치 월세도 안되는 가격으로....
막상 공간을 늘린다며 호기롭게 공사를 시작했지만
엄청난 난제들이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첫째, 처분한 트럭이 없다보니 자재나 공구를 운반하기 쉽지 않습니다.
둘째, 직장이라는 생업을 아직은 포기못하고 살다보니 허용된 시간이 너무 빠듯합니다.
셋째, 예산관련 아내의 통제를 받다보니 자재사용이 원활치 못합니다.
넷째, 모든 복합적 요인보다 더 힘든건 공사중 감기몸살이 보름재 육신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이번에 추가로 임대한 까페 옆 마을공동가공실 입니다.











 막상 임대를 하고 보니 비세고 천장은 썩어 무너지고...
지붕을 타고다니며 방수공사로 꼬박 일주일...
힘들었습니다. 그 사이 비도 몇 번 왔으므로 방수공사의 성패를 확인하고
보완, 보완 또 보완....
세월만 훌쩍 갔네요
감기 몸살이 왔습니다.
콧물 기침에 오한 온 몸이 저리는 고통들
그리고 미룰수 없는 직장 출근까지... 직장에서는 이런 고통을 내색도 할 수 없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생계수입 자식들의 융자받은 학자금까지 소홀할 수 없는 신분이기에.



그래도 오랫만에 나들이 온 손자를 보면서
피로를 이겨보려 애도 써 봤습니다.





전기공사 업자를 불렀는데
지역에서 아무리 애타게 구해도 오지않아 하는 수 없이 직접 전기공사를 했습니다.
여러개의 뺀지중 가장 아끼는 일제 뻰찌가 감전으로 이빨이 녹아버리는
전기충격도 경험해 봅니다.
놀란 탓 일까 감기 몸살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공사를 하는 와중에도 까페는 선거특수로 늘 바빴습니다.
유세차량이 돌다가 까페앞 너른 공터에 회차를 해 나가기 좋고
산골마을에 가장많은 가구수를 자랑하는 우리 마을이 주 공략처라고 생각해선지
유세차량이 머무는 시간이 많다보니
까페에서 음료수 판매하는 양이 많아져 잠깐이지만 특수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너무 바빠 어떤때는 비가 오든지 말든지
작업하다가 출근하기 일쑤 였고



그럭저럭 내부 공사를 양에 안차지만
조금씩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6월 6일 현충일을 끼워 연휴가 되자 까페고 공사고 접고
너무 힘들어 정신이 혼미할 때 쯤
큰딸이 휴가를 같이 보내자며 이른 여름 휴가를 같이 보내고 왔습니다.


















호화로운 곳 이었지만
그다지 몸과 맘이 편치는 않은 곳 이었습니다.
몸은 감기몸살로 따뜻한 온천물만 찾았었고
다른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길때도 손자 돌봄을 자처하고 손자와 같이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고
맘이 편치 않은 이유는 그 근처에서 성장기를 보냈엇는데
얼마나 좋고 보고픈 바다였지만 근처에 접근조차 해 볼 수 없는 세월을 살다
거대 자본이 들어서니 이렇게 홀딱 다 내어줄 수 있나 분합니다.
늘 해안초병에게 쫒겨다니며 불안한 물놀이를 즐겼던 어린시절이 분하고
원통합니다. 지겨운 바다였지만......



점심은 이모 연복 쉐프가 하는 중화요리집에서
내가 한번 쐈습니다.
옆 테이블에 유명 탈렌트들이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 막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 손자놈이 괴성을 자꾸 질러대고
이모연복쉐프가 서빙을 하는지 마는지 쳐다보지 못하고....
지배인이 하도 눈총을 줘서 가족들 식사하라고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손자를 데리고 또 산책을 했었습니다.


우리집 참깨 수백바퀴 돌려도 벌지 못하는 수익인데
저놈에 까페는 가격이 호박한바퀴 돌리는 가격입니다.
그래도 참깨돌려 번 돈으로 호박한바퀴 돌리는 가격의 커피도 사 줬습니다.
격세 지감!!!!



대학 사진동아리 회장출신인 사위가 열심히 우리집 여자들을 찍고 있습니다.
측은한 현대의 남편들 전형을 보고는 것아 씁쓸하네요


그래! 사진동아리 회장출신이 찍어주는 폰카에 슬쩍 제 모습도 담아봅니다.
할아버지 인증샷 입니다. 아직은 할아버지는 싫은데....
그렇게 짧은 휴가를 보내고
다시 일상의 노동에 매진하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공정중 후퇴한 사진입니다.
주방과 이번에 새로 만드는 로스팅룸으로 통하는 문을 뚫다가 포기한 사진입니다.
원래 계산은 옆 로스팅룸과 주방이 판넬벽으로 이어져 있는 줄 알고 주방에서
로스팅룸으로 바로 나가는 출입문 작업이었는데
벽지뒤 석고를 뜯어내고
판넬 내부를 뜯어내면 외부 판넬과 만나고 외부판넬을 뜯어내면 로스팅룸 외부판넬과
만나 그 판넬들을 뜯어내면 드디어 로스팅룸과 주방이 관통되는 줄 알고
열심히 석고분진을 흩날리며 뜯어내고 내부 판넬을 그라인더로 오려냈는데
외부 판넬을 오리던 중 뒷벽이 이상해서 그 속을 보니 로스팅룸과 주방벽 사이에
벽돌 조적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아내와 의논해서
관통하는 출입문 작업을 포기하고 남은 osb합판으로 공간을 되메꿈하는 사진입니다.
몸도 예전 같지 않아 온전히 조적벽 쳐내긴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 날 밤도 끙끙거리며 잠을 청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야 했으므로...


주방으로 관통하는 문 뚫기를 포기하고
얼른 얼른 수습을 해가고 있습니다.
우리집 지하 로스팅룸 기기들을 옮겨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야간 작업입니다.
그 다음날 밤 12시 쯔음입니다.
그럭 저럭 옮겨오긴 했습니다.
그 동안 로스팅룸 작업을 하느라고 정말 까페에 원두가 다 떨어져 익일 판매할 커피가
없어서 그 날 밤을 꼬박세웠습니다.
애시 당초 계륵이던 트럭을 처분하고 나니까
공구며 집기류 운반이 장난아니게 어려웠습니다.
승용차 트렁크가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참 괴롭고 힘든 시간들 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로스팅룸 간판을 찾아와 달았습니다.
맨 첫 사진에 농산물가공실 간판을 떼어내고 내 영역을 표시하는 작업까지 오늘 끝이
났습니다.
이제 계약한 로스팅머신만 입고되면 본격적인 원두생산이 시작됩니다.
허가도 까페에서 더 나아가 식품가공업으로 바뀌게 됩니다.
목표가 머지않은 거 같지만 이로서 점점 오디오 생활과는 멀어지게 생겼군요
아니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디오에 투입할 금전이 바닥이 나버렸다는 말이 솔직한
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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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2018-06-17 23:11:38
답글

할아버지께서 고생이 많으십니다...ㅜ.ㅜ

식품가공업 대박나서 로스팅하시느라 몸살 자주 나시길 빕....쿨럭쿨럭 ㅜ.ㅜ

손은효 2018-06-18 01:46:03

    그러게 그 때 나야할 몸살이
시작도 하기전에 나 버렸으니 ... 으~~~~~~~

김봉길 2018-06-18 08:09:23
답글

사진을 보니 저보다 연하이신 거 같은데 그래도 몸조심하십시오. 나이들면 건강이 한 방에 훅 가더군요.
나는 퇴직 후 해외봉사하러 가는 게 꿈이었는데 수술 한 방에 체중이 무려 10kg 이상 줄고 근육량이 비참할 정도로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그 꿈을 접었습니다.
지금 체중은 8kg 늘긴 했는데 재어보니 복부지방이 대부분이란 거.. ㅜㅜ.
나이드니 운동을 해도 근육이 쉽게 생성되지 않더라고요. 체력이 달리니 운동하는 것도 힘이 들고....

손은효 2018-06-18 15:03:22

    건강하신 몸이 나이를 이기긴 쉽지않지요
저도 전성기에 비해 십 수키로가 빠진 몸 입니다.
힘도 그만큼 빠져서 후달리는 경우도 많고요. 그 힘 좋을땐 쓰고 싶어도 힘쓸일 없더니
정년이 다가오니 점점 힘쓸 일이 많아지는건 이상한 현상이긴 해요^^

조영석 2018-06-18 10:48:49
답글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넘 젊은....

그나 고생하셨네요. 우리 같으면 1년 체력 고갈되었을 건데요.
그나마 건장한 체력이라 버티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습니다.

손은효 2018-06-18 15:04:44

    에고 댓글을 달려고 글을 내려보니 너무 길군요
감사합니다.
맘을 달리는데 육신은 기어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건강하세요

yws213@empal.com 2018-06-18 11:38:56
답글

멀리서 응원하는 마음만 보냅니다. 더 좋은 시절 만나실 겁니다. ^^
따님 웃는 모습이 미륵불의 미소처럼 보이네요.

손은효 2018-06-18 15:05:55

    고맙습니다
애기 엄마가 되고는 한 미모했던 큰 딸도 세월을 비키지는 못하는군요.

임준택 2018-06-18 11:55:22
답글

공사마무리는 언제쯤되시나요?

손은효 2018-06-18 15:06:49

    6월 20일로 잡고 있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된다고 해도 6월20일 밤 늦은 시간이겠죠

이수영 2018-06-18 12:20:10
답글

어마어마한 체력을 가지신거죠

어제 모처럼 톱질좀 했다구 팔뚝이 욱씬거리는데요 ㅎ

손은효 2018-06-18 15:09:13

    그거 자랑할 거 못 됩니다 체력,

저도 톱질하면 팔뚝 욱씬거리는 거 똑 같은데요 뭘

글도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아껴가며 사세요

yhs253 2018-06-18 14:47:41
답글

로스팅이 뭔지 몰라도 비싼거 들이신거 축하드립니다,,
뻰찌는 두선을 한꺼번에 자르려다 쇼트가 생겨서 이빨이 나갔는데, "퍽" 소리에 많이 놀라셨죠 ? 심장이 쫄깃 하죠 ?
나중에 굵은 전선 베낄때 거기에 넣고 선을 까면 반자동 스트리퍼 가 됩니다,, 저도 요긴하게 사용 했습니다,,
외할아버지를 많이 닮아 좋으시겠습니다,,,
160-1 밑에 PA 스피커 득템을 축하 드립니다 음악감상하기에는 조금 쏘겠지요 ?
무슨일을 해도 성공하실분 ,,,,

손은효 2018-06-18 15:13:02

    로스팅기는 커피 볶는 기계에요.
계약만 했죠. 지불은 아내의 결재가 있어야 가능한거고
뻰찌 활용은 좋은 아이템이네요. 몇 개의 뻰찌중 날이 가장 좋고 그립감이 좋아서
늘 애용했었는데 다른 어떤 장비보다 아까워 죽겠습니다.
한동안 뜸해도 호삼님은 서먹서먹 이상하진 않네요^^

이수영 2018-06-18 15:39:37

    저도 독일제 뻰찌 이 나간거로 그렇게 사용중입니다

제가 쓰려고 사기엔 고가품인데
처남이 전기쟁이라 좋은거 하나 사줬더니
저렇게 이빨나가서 잠자고 있길레 가져다가 잘 쓰고 있습니다

작업할 양이 많으면 스트리퍼를 쓰는데
간단히작업 할때 편하게 쓰고있습니다

생각난김에 그 부분을 날카롭게 갈아서 제대로 만들어봐야겠네요 ㅎ

김두신 2018-06-18 15:44:37
답글

의욕충만 하신데 ,
몸이 안따른듯 한데요.


하시는 일을 보니,
항우장사 라도,
감담하기 힘든일을 ,.....

하여튼 부지런하신분들은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체구가 이만기 같으시니,
주변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건강에 신경을 덜
쓰시는듯 한데,

아로나민 골드 같은
종합 비타민 영양제 라도
구입해서 상용하시고,,
체구에 비례하게 ,
종합비타민도 1.5배는 드셔야...


감기는 면역력 관련인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제를
약국에서 구입하셔 보시구,

당분간 담배, 술, 커피, 탄산음료도
절제하시고요....

은근이 커피가 위장에 안좋고,
몸속의 미네랄흡수 자체를 방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커피숍에서도
과일생쥬스를 직접짜서
판매하시길 추천드리구요.

생쥬스 업소용 녹즙기,
휴롬꺼 50만원도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벽돌 조적벽이면,
핸드 그라인더에 , 콘크리트전용날 끼워서,
(개당7천원 정도)
마스크 쓰고, 문틀에 맞게
잘라내면,
깔끔하게 썰어 질겁니다.




손은효 2018-06-18 16:12:44

    정말 감사하고 죄송스럽습니다.
글이 길어 아래로 내리기 힘든데
이렇게 긴 댓글로 조언을 주시니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송구스럽네요

면역이 떨어지는 거 같아
본업이 제 건강 챙기는 주업으로 살고 있는 아내가 요즘은
살살 하라고 합니다.(부업 2개는 같이 하고 있어요, 아내도 직장과
까페 겸업자입니다)

커피,담배, 술... 다 하는 기호식품이구요ㅠㅠ
담배는 끊는데 아내가 결심에 100만원 성공하면 또 100만원의
포상금을 걸어 시도예정이구요.
술과 커피는 아직 미적대고 있습니다.
저녁마다 맥주 한병(피쳐)정도 낙으로 즐기는 정도 혼술을 하고요
같이 할 술친구가 도시와는 달리 없으니
술이 낙이 되어버린 경우가 되겠군요

커피는 가장 즐기는 낙인데요
가급적 오후에는 삼가하고 있습니다.
믹서커피는 잘 접하지 않고 직접 드립하거나
에스프레쏘 두잔 정도 하루 섭취량입니다.
커피 배우러 오는 사람들과 같이 커핑할때는 좀 더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벽 뚫기는 포기 했습니다.
가게 영업을 며칠 안하면 모를까 항상 영업중이라
불편해도 그냥 공간대 공간으로 돌아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건강과 작업에 관한 긴 조언을 새겨듣고
실천토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경연 2018-06-18 16:26:28
답글

고가의 로스팅 기계 들여놓으심을 축하드립니다 ~ 갓 볶은 커피로 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루시길 ...부럽습니다 ^^

손은효 2018-06-18 16:32:52

    에고~~ 아래로 긴 글 잃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우리집 커피는 갓 볶은거만 팔아요. 3일 정도 된것... 일주일 안에 다 팔릴정도만 볶았죠
로스팅 용량이 커지면 로스도 많이 날텐데 두렵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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