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의 경우도 거의 그런 경우라 볼 수 있다. 규모의 경제 원칙 때문에 JBL은 하위 기종에서는 아무래도 고루한
HIFI 스타일보다는 좀 더 격정적이고 활달하며 외향적인 AV시스템에 좀 더 최적화 된 사운드에 집중했다.
이건 그다지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해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기술이 없고 서는 불가능
한 일이다. 그리고 AV시스템에 집중했다고 해서 HIFI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Studio580정도만 하더라도 AV용으로 많이 판매가 되었던 모델이지만, 단순 음악용으로만 사용하더라도 그 특유의 JBL다운 매력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JBL의 하급 기종은 대량 생산을 워낙 잘하는 시스템상 가격대비 성능면으로 따지더라도 특별히 트집을 잡을 수 없을 만큼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불만을 그러내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