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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6-05 13:14:13
추천수 1
조회수   919

제목

비 오는 날

글쓴이

서정진 [가입일자 : 2006-03-02]
내용
아침,
내리는 이슬비에 예초기 메고 풀 베고 쉽니다.
내일 매실 수확할 거니까 미리 풀 정리하라는 명령에 따른 것이지만,
비 내리는 날은
땀과 비가 섞이고
차가운 우의의 감촉이 피부를 매만지는
그래서 일하기 좋은 날입니다.

5월 말부터 시작된 보리수 수확을 대충 마무리하니
때를 맞춘 듯 비가 옵니다.
속으로 비를 그토록 기다렸던건,
비가 와야 쉴 수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오후엔 진짜 쉬는 날입니다. ㅋㅋ....


지금은 밤꽃향기가 천지를 진동하는 시기라
산을 보면
미색 밤꽃들이 숲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미묘한 향이 코 끝을 자극합니다.
처음엔 역하다 느꼈던 밤꽃향기가 이제는
그다지 싫지않은 건
대충 확실한 촌놈이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밤꽃만큼이나 향이 강한 남정목 꽃입니다.
님지에게 좋다고 하는데, 열매는 쥐똥을 확대한 것과 같이 생겼습니다. ^^



돈나물은 여느 다육식물과 같이 오성꽃을 피웁니다.
꽃이 핀 돈나물 군락은 노란 융단을 펼친 듯 화사합니다.


가장 우아한 꽃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은 금은화입니다.
인동초의 꽃인데,
하얗게 피었다가 노랗게 물들어 지는 우아한 꽃입니다.


천년초 노란 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런 웨이를 걸어가는 모델이 걸친
하늘거리는 노란색 나삼이 떠오릅니다. 


어성초 꽃봉오리는 불꽃을 매단 듯 새초롬한 모습이
무척 귀여운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활짝 핀 어성초 꽃보다는 이 시기의 꽃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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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2018-06-05 14:24:43
답글

간단 명료하면서도 느낌이 있는 글!
잘 쓰시네요^^
어떤 느낌일지?
알것도 같습니다!

저도 시골에 살아봐서 일까요?

아마도 잘 전해 주시는 정진님의 글솜씨 덕이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시골로 가고픈 마음은 있는데...
여러가지가 저를 잡고 놓아주지를 않네요^^

날은 덥지만, 좋은 햇빛이 가슴을 훈훈하게 합니다
즐거운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정진 2018-06-05 15:23:38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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