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go
가뜩이나 대선 기간 동안 러시아 게이트 때문에 탄핵 위기인데다가, 일부 보수 언론들을 제외한 방송들 (CNN 등, 트럼프가 CNN 애청자라죠?) 에서 문통을 띄우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을겁니다.
내가 이 쇼의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되려 김정은과 문통이 더 주목 받는 이런 모양새 빠지는...
거기다가 싱가포르 호텔이라니? 보좌관/장관들 주장을 받아들여서 싱가포르로 했지만 영 모양새가 안납니다.
평양이든 판문점이든 역사 속에 남는 확실한 장면이 필요한데 이건...
2. 로비
일본과 방산업체들에서 어마어마한 로비 (또는 압력) 가 들어왔을겁니다.
일본측에서는 드러내놓고 방해는 안하는 대신에 쓸데없는 조건들을 마구 던졌다고 하지요?
대량살상무기라든가... 이걸 볼턴 같은 똘아이들이 받아서 그대로 주장하고... 왕짜증 났겠지요.
미 방산업체들의 워싱턴에서 로비력은 뭐 이미 유명한 사실이고, 이들이 보좌관들과 장관들에게 손을 뻗쳐서 뭔가 일을 어렵게 만드는쪽으로 움직였으리라 봅니다.
3. 중국
두가지 측면에서 중국이 이번 취소에 작용을 했으리라 봅니다.
하나는 무역전쟁,
다른 하나는 북한의 뒤를 봐주겠다는 북중 회담에서 시진핑의 발언 등등이 그것입니다.
나(트럼프)랑 김정은이가 회담하고 내가 주도해서 이걸 성사시켜야 하는데 중국이 숟가락을 얹는다?
짜증나겠지요.
4. 시기
그럼에도 올해 안에, 특히 11월 전에는 반드시 북미 회담이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 합니다.
11월에는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있는데 지금 상황이 공화당에게 아주 안좋습니다.
재선을 생각하면 중간 선거에서도 어느정도 성과를 내야 하는데, 그동안 저지른 일들 때문에 여론이 안좋거든요.
그걸 북미회담으로 돌파하려고 했는데, 이걸 6월달에 하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이 업적이 흐려지겠지요?
그러느니 11월전에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을 묶어서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대대적인 쇼를 해서 확 땡기면??
이 계산도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회담 전에 두차례 정도 위기가 있을거라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게 벌써, 그리고 크게 터질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트럼프 리스크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