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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부작용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5-14 18:42:21
추천수 0
조회수   1,052

제목

칭찬의 부작용

글쓴이

서정진 [가입일자 : 2006-03-02]
내용

집 앞에는 제가 머리손질을 맡기는 단골 미용실이 있습니다.

대략 10년 넘게 단골로 다녔던 미용실인데,

오랜 만에 미용실을 갔더니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머리깎기를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대략 3개월에 한 번 들르는 편이라 

주인이 바뀐 것도 모르고 들어갔다 주인이 바뀐 걸 알았지만

그냥 나오기도 그래서 그냥 이발을 시켰습니다.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최대한 짧게 잘라주세요.'



의외로 이발을 마치고 마음에 들어 미용실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나왔고,

그 후 3개월 뒤 다시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미용실 주인이 또 바뀐 겁니다.

분명 검은머리 아줌마였는데....

노랑머리 아가씨가 있어서 물었습니다.



'주인 또 바뀌었어요?'

'아닌데요.'

'아닌데, 지난 번에 아줌마가 있었는데....'



그러자 옆에 손님이 호들갑입니다.



'어머, 여자한테 최고 좋은 칭찬인데....'



하, 이런 젠장!

졸지에 수작거는 중늙은이로 전락당한 듯한 묘한 느낌을 받으면서

머리를 짧게 잘라달라는 주문만 넣고 입 닫고 앉았습니다.



그 와중에 어려보인다는 말에 기분이 업된 이 미용실 아줌마가 머리를 자르는데

머리 스타일이 조금 이상해 보입니다.



'짧게 자르세요.'

'너무 짧으면 머리스타일이 이상해져서 안 되는데요?'

'스타일 신경 안 쓰니 최대한 짧게 잘라주세요. 자주 머리깎는 거 싫어하니까.'



그럼에도 칭찬에 업된 아줌마의 머리카락 장난은 계속되고,

포기한 저는 그냥 하는대로 멍하니 앉았다 나왔습니다.



그렇게 미용실을 나오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합니다.

'이거 미용실을 바꿔야 돼?'



그냥 입 닫고 원래 하던대로 '짧게'라고만 할 걸 괜히 어려졌다고 해서는.... 끙!





머리스타일이 어떻게 됐냐구요?

ㅋㅋ....

그냥 다음 머리깍을 때까지 모자 쓰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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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8-05-14 18:49:35
답글

칭찬은 고래한테만 해야 하는데....
후다다닥=3=3=÷

서정진 2018-05-14 19:04:28

    그러게요. ㅋㅋ....

yws213@empal.com 2018-05-14 18:51:33
답글

머리 자르면서 춤을 추셨으면 엉망이 되죠?? ^^

서정진 2018-05-14 19:05:12

    너무 열심히 자르고 있는지라 차마 더 뭐라 하기가 어렵더라구요. ^^

이수영 2018-05-14 20:08:11
답글

이참에 스님머리에 도전 해보시죠 ㅎ

서정진 2018-05-14 20:34:18

    그것도 생각을 했었는데,
자연에서 살다보면 민머리는 굉장히 불리한지라....^^

손은효 2018-05-14 20:29:50
답글

읍에 있는 신라이발관을 추천합니다.
장날은 피하시고요. ㅋㅋ

서정진 2018-05-14 20:35:02

    혹시.....
아지매가 면도하고 귀청소 해 주는.....ㅋㅋ.

손은효 2018-05-14 23:28:27

    아지매가 아니라 할머니께서 원하시면 해주십니다.
저는 면도는 생략하고 머리만 깍고 나옵니다. 가격은 똑 같습니다.
면도 서비스 받아도 만원, 안받아도 만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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