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미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5-12 14:28:38
추천수 1
조회수   1,641

제목

미궁

글쓴이

서정진 [가입일자 : 2006-03-02]
내용
귀농 아이템이 자연농법이라 농담삼아 하는

'일년 내내 바쁘고, 일년 내내 논다.'는 말은 진담이 됩니다.

원래 혼자놀기의 진수는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고'라 생각하며

때로는 한 가지 생각에 잠겨 밤을 지새기도 하는 건,

여기선 그 무엇도 이런 즐거운 생각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잦은 몰입은 정신건강에 문제를 초래하므로, 가끔은

피하고 싶은 생각의 소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몇 해 전 일입니다.

국악 연주곡을 싷어하지 않고 고 황병기선생님의 가야금 연주가 좋아 

음반을 사서 즐겨 듣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미궁'이라는 작품에 대한 평을 보고 몹시 궁금하여 음반을 구매하게 됩니다.

순전히 호기심에.....

드디어 음반이 도착한 날!

하필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던 밤에 음반을 플레이어에 넣고 켰습니다.

그리고.....

그 음반은 절반도 돌아가지 못하고 꺼내집니다.



평소 밤에도 혼자 산 속을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겁이 없는 편인데

처음 귀농하고 겪었던 귀신들의 반상회 장면이 연상되는 음악에

급하게 전원을 끄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아, 씨! 일부러 불러낼 필요는 없잖아!'

그렇게 음악은 끊겼지만,

생각은 꼬리를 물고 밤새 비비람 소리를 양념삼아 이어지고

그 밤은 정말 하얗게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ㅋㅋ....



이 후로 황병기선생님의 위대한 시험작 '미궁'은 두툼한 음반집에 갖혀

아주 귀한 소장품 신세가 되었습니다.

 

확실히 '층간소음 퇴치용'이라는 세간의 평이 실감이 나면서

아직도 음악을 들으면 다가오는 본능적인 느낌을 '1'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그득한,

재즈를 처음 접했을 때보다 더 난해한 '미궁'에 대한 개인적인 평은...

'지랄맞다'입니다.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승수 2018-05-12 14:42:09
답글

허이궁ㅡㅡ;;

서정진 2018-05-12 15:38:11

    미궁 들어보셨습니까? ^^

김승수 2018-05-12 15:41:04
답글

동,서 막론 퓨전 싫어라 합니다 예전에 핑플이 처음 나왔을때도 전혀 적응이 안되더군요ㅡㅡ;;

서정진 2018-05-12 16:05:43

    퓨전은 아니고 전위주의 음악으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보편적 음악의 틀을 너무 심하게 깨는.....

근데 핑플은 무엇의 약자인가요? ^^;

김승수 2018-05-12 16:08:36
답글

정진님은 내심 핑클을 생각하시능것 같으신데 .. 핑크플로이드였습니다^^;;

서정진 2018-05-12 16:41:28

    ㅋㅋ.......
약어에 약해서.... ^^;

성덕호 2018-05-12 16:40:33
답글

하두유명한 연주자셔서 한장쯤 사봐야 겠다고 생가만 하다가
비가추적거리던 야근 퇴근때 수원역 지하서적에서 집어든게 미궁이었죠
멋진 양장포장에 기대 잔뜩들어서 돌리다가 홍신자선생님 육성 나올때
껐습니다 어휴~~
그리고 시절이 지나 달하노피곰 인가를 또샀죠
좋더군요~~~ 헤헤

서정진 2018-05-12 16:43: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의 황당함이 연상됩니다. ^^

강성일 2018-05-12 17:32:35
답글

오래 전부터 가야금 소리가 좋아,26년 전(1992년도)에 사 놓고 가끔씩 듣는 신쾌동 명인의 散調(산조)도 좋지만,황병기 선생의 음반 CD와 LP 여러 장 및 조ㅁㅁ의 가야금 연주반을 사다 놓고 감상을 하곤 합니다.
'미궁'은 LP와 CD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데,저는 국악은 모르지만,고전적이고 민속적인 가락의,絃을 튕기고 뜯는 소리가 좋아 가야금과 거문고에 심취하고 있습니다.
가야금은 그 소리가 선이 섬세하여 여성적이지만,거문고는 선이 굵고 남성적이라 각각의 특성을 즐기며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미궁'의 소리가 귀신을 불러 내는 것 같은 소리라 하시는 것 같아 호기심이 다시 발동하였습니다.저는 '미궁'의 감상평을 할 만한 소양은 전혀 없어 무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냥 絃소리가 좋아 들을 뿐이죠.
前의 '산속의 자연인' 생활을 하시는 얘기를 게시문에서 읽고 감탄 半,부러움 半으로 지나왔는데,그 때 잠결에 들었다던 귀신들의 會合(?) 얘기는 저의 호기심을 발동하기에 충분하였었습니다.
저는 靈의 존재를 인정하고,사후세계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물주를 믿고 있는 사람이라,그 귀신이야기는 실제로 귀신(靈)들의 발현이었다 생각합니다.^^
혹, 꿈속에서 들은 소리가 아니었나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 상황을 짐작하고 살피건대 헛소리를 잘못 들었거나 꿈속의 소리는 아니었던 걸로 저는 인정합니다.그렇죠?
'미궁'의 소리가 그 때의 좀 무서웠던 귀신의 느낌을 다시 들추어 내는 것 같아 '지랄맞다' 표현하시는 게 재미있다고 느껴져 한 글 올리는 바입니다.
'미궁'을 을씨년스런 밤에 듣지 말고 화창한 낮에 들어 보시는 건 어떨 지 조심스레 권해 봅니다.^^

서정진 2018-05-12 18:27:53

    미궁의 백미는 위에 성덕호님 글에 나온 것처럼 홍 보컬(? ㅋㅋ)의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

따지고 보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울음도 사람의 상상력이니 홍신자 선생님 목소리가 귀신을 불러오기야 하겠습니까만
그냥 제 취향이 아닌 것이지요.

박병주 2018-05-12 20:28:46
답글

전 아직 절머선지
가야금 소리가
쉽게 다가오지 모탐돠.
ㅠ ㅠ

서정진 2018-05-12 21:22:29

    국악도 됴아요. ㅋㅋ....

고병철 2018-05-12 21:35:31
답글

전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합니다 국악도 20대부터 들었는데요 자주 즐겨듣진 않지만 가끔씩 한번 들으면 정말 좋습니다

한때 국악에 빠졌을땐 우리나라에 이런 음악이 있다는게 정말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정말 훌룡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정진 2018-05-13 10:18:06

    우리 가락 특유의 맛이 있죠. ^^

김승수 2018-05-12 23:36:31
답글

나이를 먹으면 , 내 몸이 자연스럽게 우리가락을 받아들이게 됩니다ㅡㅡ;;

박병주 2018-05-13 08:14:53

    우리의 가락국수는 자연 스럽씀돠
ㅠ ㅠ

이수영 2018-05-13 08:17:02

    그럼 소위 몸가락이라고 하는것도 크기에 상관없이 받아들이시겠네요

다행입니다...요즘 수락에 계신 얼쉰이 바쁘셔서 힘들지 않을까했는데

하나라도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지면 좋은거네요 =3=3=3

flylobin@hanmail.net 2018-05-13 13:22:58
답글

저가 음악을 몰라서 그러나 미궁은 스트레스 였습니다
시골에서 듣지 마셔용 ㅎㅎㅎ

서정진 2018-05-13 15:57:23

    도를 조금 더 닦은 다음에 시도를....^^;

신정훈 2018-05-13 20:19:16
답글

84년도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당췌 듣지도 못하겠더만 ....
가끔 스트레스 쌓일때 한번씩 꺼내는 판이 됐습니다.
현대음악이란 장르에서 보면 나름 독특한 시도를 한것 같아요.
76년작으로 알고있는데 황병기님이 생존해계실때 또다른 실험적인 곡이 발표되었으면하는 1인....

최근에는 리게티의 Mysteries of the Macabre하는 곡이 나름 들으만 하더라는....
유튜브에 자료가 몇개있어요.
유투브자료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요....
사이만 래틀 지휘도 괞찬고......

서정진 2018-05-13 20:35:28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곡인데
내공이 높으신 듯....

아직은 실험정신이 강한 곡은 적응하기 어렵네요.
뭐, 우리 아들이 졸업작품으로 만든 EDM 장르의 곡도 난해해서 적응하기 어렵더군요.
면전에서 심한 말은 거시기하고,
그냥 '대중성은 부족한 곡이구나.' 한 마디만 했습니다. ㅋㅋ....

신정훈 2018-05-13 20:27:12
답글

ㄴ가수가 Barbara Hannigan 이네요

신정훈 2018-05-13 20:51:10
답글

내공이라니요?
거참 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오랜기간 접하다보니 홍신자님의 다음파트를 미리알고있어서 안놀라는것 뿐인걸요.
가끔 미궁을 듣다보면 홍신자님의 목소리를 빼면 감상용으론 참 들을만 하겠구나하는 .......

서정진 2018-05-13 20:56:26

    홍신자님 목소리를 빼면 그냥 그런 평범한 곡이 되지 않을까요? ^^
계륵입니다요. ㅋㅋ....

김보선 2018-05-13 22:40:21
답글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내공이 부족한지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이 아직 와닿지를 않네요
김일륜이나 이예랑 같은 음반이 더 손이 많이 갑니다.

서정진 2018-05-13 23:03:13

    미궁을 제외하곤 괜찮지 않던가요?
호방하면서 때로 심장을 긁어내리는.... ^^

허정관 2018-05-14 14:28:34
답글

사진도 올리시면 더 좋겠습니다
어린이날 3일 연휴를 이용해서 방문하려던 계획이 처가에 도착후 변경되어
입맛만 다시고 올라왔네요
미리 전화 안드리기 다행이다 생각하구요
귀신들의 회합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매주 금요일 퇴근후 준비된 배낭을 메고서
비박을 들어가는데 가끔 머리가 쭈뼛하거나 자다가 누군가 가슴을 누르고
하는 느낌과 선명한 그림자등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을 하도 많이 겪어서
그런 세상이 있다고 믿고 살고있습니다
미궁은 아직도 저에게는 해석불가입니다^^

강성일 2018-05-14 14:41:28

    아무래도 곡목이 '미궁'이니,헤매는 게 아닐까요? ^^
너무 애쓰지 마세요.우리가 음악감상을 할 때 다 이해하고 감상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귀신 그거 있습니다.
그러나,의연히 대처하면 문제없습니다.^^

서정진 2018-05-14 14:58:01

    바쁘셨군요. ^^
3일 연휴 동안 저도 조금 바빴습니다.
토욜은 손은효님 카페에 놀러가고
일요일과 월요일은 본가와 처가에 어버이날 모임이 있어서 농원을 비웠구요.
다음에 시간 되실 때 오시면 됩니다.

미궁이 귀신이야기로 변해서 까딱하면 욕 먹겠습니다. ㅋㅋ....

있다 없다 단정하기 어려우나 그러려니 생각하고 신경 안 쓰고 삽니다. ^^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