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골에 사는 사람들도 사실은 진드기를 보기 어렵습니다.
농약을 치고 풀을 없애니 사실상 진드기가 서식할 공간이 거의 없어졌고
옛날처럼 소에게 풀을 먹이거나 하는 일도 없으니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매년 진드기에게 물리기를 예사로 생각하는 저와는 달리
여기서 농사짓는 젊은 분들은 의외로 진드기에 물리는 일이 없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진드기 사망사고의 대상이 주로 노인층인 이유도
호미 등 도구로 풀을 메거나 하면서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 근처에 가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잘 없는 건, 건강하다는 점도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풀 근처에서 하는 농사보다는 시설농을 주로 하기 때문에 진드기에 노출될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진드기는 부드러운 풀에 붙어살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보통 산행을 가셔서는 진드기에 노출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진드기는 거의 키가 낮은 풀 속에 있어 상의보다는 신발이나 바지에 붙어서 몸으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하지만 바지나 신발에 붙어서 오는 진드기는 잡을 수가 없으니
몸에 옮겨붙어서 기어다닐 때 몸에 느껴지는 감각으로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인 건, 진드기는 함부로 물지는 않습니다.
피를 빨기 좋은 위치를 잡기 전에는 계속 돌아다니기만 하고, 혁대 등 조이는 부위를 지나면서 위협을 느끼면 물고 도망가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산이나 풀 등에 다녀오신 경우는,
1. 옷을 다 벗어 세탁기에 바로 넣고 다른 곳에 두지 않는다.
2. 옷을 다 벗은 다음엔 온 몸을 눈으로 직접 스캔해서 평소에 없던 작은 점 같은 게 없는지 확인한다.
진드기는 위협을 느끼면 움직임을 멈추고 꼼짝도 않고 엎드려있는 습성이 있는데,
몸이 워낙 얇아 손으로 만져서는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작은 점 같은 게 있으면 손톱으로 긁어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잡은 진드기는 그냥 손가락으로 눌러서는 죽지도 않습니다.
손톱으로 쪼개야 죽습니다. 그 정도로 얇다는 것이지요. ^^
3. 눈에 보이는 진드기가 없으면 샤워를 하실 때, 반드시 거친 때타월로 몸을 문질러 진드기를 제거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진드기를 떼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진드기가 물었다면.....
저는 안티푸라민 연고를 발라줍니다. ㅋㅋ....
건강한 산행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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