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 너머
앞산 위로 해가 고개를 내밀더니
금새 불끈 다 솟아 올랐습니다.
잠시 그 광경을 보고 있으니
내가 평소 매사에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심하게 착각속에 사는지
문득 깨달음이 왔습니다.
지구가 도는데
해가 지구 위로 솟아 오른다고 보는 착각부터.....
우리가...아니 내가 보고 듣는 것들은
실제를 아는게 아니라
인간의 진화 과정에 생긴 인지 능력의 편리성에 의한
도구일 뿐 그 이상도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돌이킵니다.
..
..
그런고로
내가 안다고 믿고 있는 사실들이
모래 위의 성처럼 허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가슴 한 쪽에 구멍이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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