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제주 날씨가 좀 험했습니다.
2월 초 가족 여행으로 갔을때 제주 출발당일 아침에 숙소주변에 쌓여가는 눈길을 보면서 그 많던 조식부페 음식이 눈에서 멀어지고 변수 발생 시(비행기 결항 등) 대처해야 하는 여러 상황에 머리가 복잡해졌는데..(다행히 결항없이 출발했으나, 담날 이후 결항 속출됨)
2월 말 다시 찾은 제주는 도착당시 이렇게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어서.ㅠ.ㅠ
제주 일정을 짤때 가급적이면 와싸다에 흔적이 있으신 분의 장소를 감안하는데 동선이 안 맞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적이 제법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숙소가 모슬포 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올라오는 날 늦은 점심을 한 후 일행과 BOSCO를 찾았습니다. 이 그림은 나가는 문 옆에 있습니다.
카페 곳곳에 사장님의 손길이 많이 느껴질 정도로 아기자기한 장식물들이 많습니다.(직접 가서 보시라고 사진은 첨부 안했습니다. ^^;;)
카페 운영은 아드님이 하시는가 봅니다. 여러 기기와 LP가 벽면에 한가득 있습니다.
마침 일행 중 클래식과 오디오 기기등에 해박하신 분이 있어 사장님과 이러저러한 얘기를 같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하면 아드님이 LP를 찾아 음악을 들려주고요..커피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였습니다.
저녁에는 음식과 여러 종류의 주류도 제공이 된다는 걸 알고, 어제 저녁후 2차로 들렸으면 너무 좋았겠다는 후회를 했네요..(물론 다들 술에 떡이 되어 곤란했겠지만요...)
사장님께 제주도민도 먹기 힘들다는 진짜배기 다금바리를 공수할 수 있다는 첩보를 받았는데..겨울철 한정이라 올해 말을 기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제주 여행 중 모슬포 항 쪽으로 가실 일이 있을때 햇살좋은 늦은 오후도 좋고, 가볍게 저녁과 와인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LP로 들으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겨울철에 가시면 다금바리 문의해보시고요 ^^)
모슬포항 근처 횟집에서 먹은 벵에돔이 횟집에서 제조한 양념장으로 먹는데 맛이 꽤 인상적이였습니다.
* 혹시 사장님이(또는 아드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 워낙 좋은 스피커인데 (아마도) 카페 구조상 스피커가 창가에 배치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다소간 제한적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뱅기타러 가면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