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별로 선거인단 승자독식을 하는 미국 대선제도를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뭐 세계 최강국의 전통을 중시하는 아집이라고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그 영향이 우리나라에게 직간접적으로 미치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다음으로 고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면 한반도는 큰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주 긍정적인 평화체제로 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였었죠. 하지만 득표에 앞서고도 선거인단에 밀린 고어가 낙선하고 기회를 한번 놓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트럼프의 당선으로 우리나라는 남북문제나 경제문제에서 미국이라는 짐을 지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트럼프를 당선 시킨 특정지역의 백인 부각은 앞으로도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투표성향의 보수성으로 몇개의 주에서만 눈길을 끌고 표를 모으면 당선되는 모델을 트럼프가 만들었고 앞으로도 다른 누가 그런 방법을 안쓴다고 장담하겠습니까?
뜬금없지만 미국 대선이 직접 민주주의적인 득표수로 결정이 된다면 트럼프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와 같은 미국 국익이 도움이 되지 않지만 특정 계층에만 이득이 되는 정책을 펼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습니다. 철강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쓸 수 있는 트럼프의 밑바탕은, 그렇게 하면 재선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