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악도 잘 모르고 기기의 특성도 잘 모릅니다.
단지 거슬리느냐 마냐 오디오적 쾌감을 주느냐 정도만 앎니다.
드문드문 듯던 앰프가 부드럽다고 느꼈던게 해상도가 떨어진걸 착각한게 아닌가 싶어 문자로 몇가지 투정을 했더니 언제든 오라해서 마이스터 한을 찾아뵘.
역시나 잠깐 들여다 보곤 저항 몇개를 더 다는걸로 작업끝.
(순전히 모양 좀 내볼라고 따로 요청한 쵸크트랜스 뚜껑씌우기, 외부로 나온 히트싱크 안으로 집어 넣기 작업이 오래걸림).
그러곤 바로 레가시에 물려 들어본다.
1.매가리가 없다는건 이 스피커를 가지고 노는걸 보면 내스피커 문제였고.
2.해상도가 떨어진다는건 가운데서 트럼펫과 기타를 튕기고 있는데 저~ 뒤에 관계자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내 CDP문제였고.
3.임장감이 부족하다는건 오케스트라 주자의 위치가 뚜렷이
이 앞에서 바이올린이 들리다 중간에 바순이 오른쪽 저 뒤에서 심발이 울려되고 총주시 불협화음 없는걸 보면 내 스피커와 CDP의 문제였다.
자디스(친구가 자디스 오케스트라를 사달래서 집에 가져다 놓고 잠깐 들어보니까..)를 끌어들여 투정을 부린게 머쓱해진다.
"뭐 여기다 콘덴서 두개만 바꾸면 조금 달라질 수도 있는데, 달았다 아니다 싶으면 떼어내면 되고"
"들어나 보죠" 이래서 wima콘덴서를 떼어내고 V-Cap을 장착후 다시 레가시에 물려본다.
그 두개에 소리가 바로 달라지는걸 보고 떼어달란 소리를 못하겠네요.
V-cap위엔 문도르프가 있고 그위엔 또 레이븐이 있다는데, 천천히 가봐야지.
우선은 그냥 내가 가진걸로 죽어라 듣고, 이놈의 공간을 쪼금 만져보고 그 다음 스피커다!
1. 레가시스피커 정말 대단 합니다.
룸튜닝 뭐 그런거 없이 눈앞에서 실황보다 더한 현장감을 들려줍니다.
2. 오로라 사운드 기기 앞에 조그만 까만박스가 앰프라는데 이게 레가시를 가지고 놉니다. 게다가 포노(얼마전 TR포노를 개발 하셨다는데, 클래식도 잘 울려주더군요)까지 내장 되어 있습니다.
3. 잠깐 쳐다보고 망설임 없이 광속으로 이리저리 납땜하시고는 "자,들어보시지요"하시는 모습은 변함이 없습니다.
4. 한사장님 이제 소리를 좀 아시겠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