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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즈음의 근황(길어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2-18 14:08:26
추천수 1
조회수   2,066

제목

설날 즈음의 근황(길어요...)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시댁 차례 후 시집간 딸과 사위, 그리고 귀여운 손자까지 합류하였습니다.

명절을 보내기 위해 며칠전 히터 고장난 차에 모시고 온 어머니까지 계셨으니 명실 상부한

4대가 모인 즐거운 명절입니다.

타짜 할머니에게 둘째 손녀 손주사위가 털리고있는 모습입니다. ㅋㅋ
이 사진 보면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고발협박 잘하는 한 회원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혹 사진보고 도박으로 고발할까봐요

 개울건너 이웃 형님댁에도 거실에 한판 벌이고 있군요. ㅋㅋㅋ

설날 다음날 입니다.
해마다 설 상 차림 이후 같은 메뉴에서 탈피하고자

사위가 곧 댁으로 돌아가실 할머니를 모시고 온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예약 없이는 앉을 자리도 없을 만큼 성업중인 멕시코식당을 찾아 인근 도시로 나들이 왔습니다.


 

 신통 방통 손자도 어른들 식사하는 동안 잘 놀아 줍니다.

 

 

 

특이한 멕시코 풍의 식당에서 어머니께서도 즐거워 해주시니

모셨던 손주사위가 흡족한 모양입니다.

돼지고기 알레르기 있는 고모를 위해서 준비한 메뉴와


 


온 식구들 맛있게 먹었던 멕시코식 식사들

 

 


 

 



이럴 땐 데킬라 한잔이 필요했지만

운전을 이유로 탄산음료나 한잔 들이키고 맙니다.

 

 

혹시 할머니를 배려한 라이스 메뉴도 포함시키고...

꼼꼼한 사위와 딸 입니다

 

그리고 멕시코식당을 나와서

동생 부부의 차편에 어머니께서 편안한 귀가길을 가셨습니다.

증 손자의 재롱까지 흡족해 하셨던 어머니는 입가에 미소를 잃지않으셔 내 맘도 편했던

설날 이후의 풍경입니다.


그 다음 근황은...
일전에 시골 조그만 면에 까페가 네 개 라고 말씀드렸나요?
우리 가게와 좀 떨어진 곳에 전임 면장님께서 하시는 까페 기존에 두 개 있었는데...
이번에 네개로 더 생기는 문제때문에 저윽이 속이 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엄연히 서 있던 까페 이정표가 실종된 지 두달이 넘었습니다.

그 이유는 공사를 핑계로 걸리적 거린다며 치웠다는 겁니다.

엄연히 자기땅도 아닌 넘의 땅에 있는 간판이 공사에 걸리적 거린다?

그럴 수도 있겠다며 참아 주었습니다.

두달 넘게 간판은 실종상태였고....

아래 사진은 멀쩡히 잘 세워져 있던 간판 사진입니다


그리고 긴 나날 저 간판이 없이 영업은 계속되었습니다.

그 동안 간판 뒤쪽의 현장 공사는 진행되었고

어느새 3개월 가까이 지나

공사중인 지주께 이제 간판 원상복구를 요청하였습니다.

"댁에 땅도 아니고 영업을 위해 세워둔 간판을 복구 시키는 것이 도리 아닐까요?" 권유형으로

돌아온 대답은 조경업자들이 치웠으니 말해 두겠다고 했으므로 믿고 또 한달 넘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참다 못해 조경업자에게 간판 복구를 요청했더니

자신들은 모른다며 딱 잡에 땝니다.  땅 주인은 조경업자가 조경업자는 땅주인을 핑계 댑니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엄연한 영업방해에 재물손괴까지 법 조문을 대지 않더라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더 강경하게 공사중인 현장을 찾아가 조경업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아니라 우리앞에 공사하던 사람들이 했겠죠"라며 회피합니다.

누구를 놀리는 겁니까? 엄연히 당신네들 회사 차량이 들어와 공사할때 치운걸 아는데

그런 핑계를 대고 있습니까? 라고 했더니

건축주에게 말해서 조치해 주겠다고 한발 물러서는것 까지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간판 원상복구 시킨 꼴이 저렇습니다.

 

세워 주지도 않고 마지 못해 자신들의 담벼락에 걸쳐 뒀네요.

좀 더 지켜 볼 참으로 참고 있습니다.

그 뒤로 새로운 까페 간판은 참 정성들여 만들어 놨군요.ㅠㅠ

 

그리고 우리 가게로 좀 더 올라와서 정면 거리 150미터 못 미친 지점에 또 하나의 동종 까페가 들어섭니다.

농촌 귀농 교육장 건립을 목표로 국비로 자그마치 15억이나 땡겨와 사업을 하면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우리같은 구멍가게와 동업종 공사라니....

참다 참다 부아가 치밀어 오릅니다.

도대체 국비를 지원했으면 어떻게 사용되고 지어지는 지 확인이라도 했는지

담당 공무원 멱살이라도 잡고 늘어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할게 없어 노후 대비 조그만 구멍가게로 희망을 걸고 사는 우리부부의 턱 밑에 저런 대규모 까페가

지어질때 눈닫고 귀닫고 입닫고 국가 세금을 지원하는지 한심스러워 한숨만 나옵니다.

이젠 더 기댈거 없이 제발 "페어플레이"나 해주길 바래 봅니다.

노후의 희망은 점점더 흐려지네요

이상 한적하지만 한적하지 않은 조그만 시골까페 소식이었습니다.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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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2018-02-18 14:36:44
답글

4대가 한자리에 모일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좋을까요.
진정한 명절의 모습들이 참 좋아보입니다.
일련의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에 많은 스트레스가 생길거 같네요.

이제는 얼마전까지 생각했던,그런 시골과 전원생활들이
자꾸만 다른방향으로 변해간다는 것은 어느곳에서도
쉽게 볼수가 있는거같습니다.

과거에 생각했던 시골의 인심도 이제는 아닌거 같구요.
아무튼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손선생님을 찿아오시는 단골들은 변치 않으실겁니다.

손은효 2018-02-18 14:47:04

    4대 모임이...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신 뒤 참 오래되었습니다.
늘 제사이후 뻔한 제수음식으로 설 이후 며칠간 먹어야 했던 생활에서
사위와 큰 딸의 제의로 마지못해 따라 나서는 것으로
명절 외식을 한번 해봤습니다.
가장 어른이신 어머니도 저도 즐거웠습니다.
시골 까페는 참 제대로 잘 정착했구나 싶었는데
불과 2년만에 동업종들이 빈틈마다 파고들고 게다가
국비까지 끌어들여 호화롭게 차리는 사람때문에 꽤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어제 외식후 늦게 문연 까페에서 먼길 마다않고 찾아와 주신 파워블로그
한분께서도 먼저 주변을 돌아보시고 걱정하시면서
맛으로 살아 남아야 한다고 격려하시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태원 2018-02-18 15:00:37
답글

위로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복지부동 공무원인가요 ㄷ
시골 인심 예전같지 않다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시골에 살면 순박하다는 전제 자체가 이상한 건데
그 전제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믿고 환상을 가지고 있죠
저는 시골 인심이란 말 자체가 없는 말이라고 봅니다
어딜 가나 케바케... 도심에도 좋은 분 있고 아닌 분 있는 것이고 시골에도 좋은 분 있고 아닌 분 있는 거죠.

손은효 2018-02-18 16:55:4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은 짓기도 하지만 받기도 하는거랍니다.
시골 인심...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습니다.
특히, 부동산의 가격따라 표가 움직이는 것은 도시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그 이하는 아닙니다.
시골인심에 환상가질 것은 못 되지만
그 인심에 동화되고 같은 시골사람으로 인정받기에는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거 필요없는 도시 생활이 어찌보면 정서에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orion800 2018-02-18 15:26:33
답글

나올 때 음식은 깨끗하게 치우셨나요? ㅡㅡ;;














새해 복 마이 받으세요.^^

손은효 2018-02-18 16:57:32

    설 연휴 잘 보내셨어요?
성인 10인 예약이라 깨끗히 치우고 나왔습니다.
좀 미흡해 인근 디저트 까페까지 갈 뻔 했는데
오디오 거래와 본연의 업인 까페 문열기 위해 다시 길을 재촉해서 돌아왔습니다.
국비 투입 문제관련해서 따져들면
아마도 국비는 교육장 공사에 다 소진했고
까페는 자기돈으로 자기땅에 지은것이니 괜찮다고 둘러댈 겁니다.
제대로 실사가 필요한 부분이죠.
그러나 누가 파고 들겠어요. 요즘의 특검이 아니면 그냥 들어주고 면죄부나 주겠죠.

orion800 2018-02-18 16:28:12
답글

아까는 좀 바빠서 다 못 읽었는데 밑으로 내려 갈수록 ㅠㅜ

근데 뭔 국비를 저런 데에다 투입을 하나요?

눈먼 돈은 아직 온천지에 늘린 듯..

박전의 2018-02-18 16:38:39
답글

구들장에 오함마가"~~~쿨럭~~^^

손은효 2018-02-18 16:58:53

    아~~ 과격하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사모님하시는 공간도 대박나세요.

염일진 2018-02-18 17:02:06
답글

새마을 운동이 시골 인성 교육은 못햇나 봅니다.

손은효 2018-02-18 17:04:54

    새마을 운동은 잘살기 운동이였죠 아마
인성교육까지는 못 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용범 2018-02-18 17:08:42
답글

축하드리며 모쪼록 계시는곳이 편해야 할텐데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이웃과 협치하시기를...

손은효 2018-02-18 17:26:15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정한 경쟁이 협치겠죠. 그렇게 되리라 희망은 가져봅니다.

orion800 2018-02-18 17:22:32
답글

새마을 운동은 503 아빠의 대국민 사기극 ㅡㅡ;;

지송합니다.

난 왜 이렇지?

아무래도 삐따기증후군 같아요. ㅡㅡ;;

손은효 2018-02-18 17:27:25

    봉희님은 원래 그래야 해요
변하면 죽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ㅋㅋ

orion800 2018-02-18 17:29:56
답글

ㄴ 감샤합니다.

우리 할배하고 아부지는 세상하고 타협 잘하고 사셨거든요.

전 그게 잘 안 됩니다.

무쉰 이팔청춘도 아니고 낼 모레 50인데 ㅠㅜ

이병일 2018-02-18 17:35:58
답글

4대가 저리 화목하게 잘 지낼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요즘 형제끼리도 의가 상해 얼굴 안보고 사는 경우도 많은데 말입죠.
그리고 글 아래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읽는 저도 화가 나네요.



각설하고...멕시코 음식 저도 먹고 시포요...ㅠ.ㅠ

손은효 2018-02-18 17:56:31

    음식 사진에 가려 안나왔는데 나쵸라는 옥수수칲과 타바코소스 등은 무한리필되던데요
그 것 만으로도 데낄라 한병은 충분했는데... 오디오 거래와 운전때문에
꾹 참았습니다.
4대라지만 어머니 계시는 동안은 형제간 화나는 일 있어도 내색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시집가기전에도 혼자계신 할머니 생각 끔직히 하던 딸은 이제 사위까지 같이 할머니께
효도하니 보기 좋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병일 2018-02-18 21:33:39

    참으로 효자집안, 효자십니다.
따님도 손은효님께서 효도하시는 걸 보고 그대로 따르는가 봅니다.
사위는 여자(딸)하기 나름이니 당연한 거구요. ㅋㅋㅋ

송수종 2018-02-18 18:27:50
답글

,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의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뒷 부분은 참 화가 나는군요. 사람들이
개념이 없네요.

손은효 2018-02-18 18:35:08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동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헤쳐 나가야죠. 가끔은 우리가 얼마나 못 했으면
저렇게 주변에 까페가 자꾸 들어서지... 하는 자괴감도 생깁니다.
내가 이러려고 까페를 했나 하면서 ㅋㅋ

김승수 2018-02-18 18:57:06
답글

한편 역으로 생각해보시면 , 이런저런 개성있는 카페가 더 모인다면 근사한 카페촌이 생길수있고

그것 하나만으로도 근처지방의 새로운 명소가 될수도 있으며 . 그렇게되면 비숫한 업종의 시설도

빠르게 증가될거고 , 그 점이 마을의 또 다른 소득원의 증가도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끝까지 살아 남는게 이기는것이라는 말처럼 , 이제는 남과 다른 차별화로 승부해 보시는것도^^;;



orion800 2018-02-18 19:32:10

    멀리 내다 보시는 안목은 역시..

그러나, 호황일 때의 얘기 같습니다.

지금은 비슷한 연배의 은퇴자들이 마땅히 할 게 없어 손 쉽게 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바로 옆에 동종 가게가 있어도 쑤시고 밀고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뭐, 그분들도 생존하기 위해 상도를 쬐끔 어김서 그러는 것 같은데..

앞으론 소비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 겁니다.

불황!

이게 포인트입니다.

이것만 아니면 얼쉰이 내놓은 역발상에 100% 공감했을 낍니다.

지송해요.

싸가지 없게 태클 걸어서요. ㅠㅜ

김승수 2018-02-18 20:31:19

    호황과 불황은 이체가 아닌 동전의 양면과 같은 동체 . 각각의 사이클의 길고 ,짧음이 관건이며

그리고 투자는 호황일 때 보다는 불황일 때 다가올 호황에 대비 투자의 계획과 규모를 정합니다

미사리 카페촌이나 북한강변의 카페촌 역시 남보다 발빠른 사람들에 의해 하나 , 둘씩 생기면서

오늘날과 같은 명소가 된것이니 , 주변의 환경이나 입지가 괜찮다면 지금부터 한 십년후를 관망

움직여 보는것도 좋은선택이 될 여지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yhs253 2018-02-18 21:11:13

    승수 어르신,,,너무 긍정적으로 좋게 보시는 군요
저도 긍정적으로 좋은 말씀 드려 보고 싶지만 , 오히려 제가 분통이 터집니다
젊은이들 없는 시골에서 노인들이 커피 마실 일은 만무하고 ,유동인구도 없는 시골 마을에서 그나마 주말에 40-50대 등산객,여행객이 손님의 전부 일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해 카페을 오픈 했는데
그옆에 두군데나 카페가 생겼으니 잠도 제대로 안올 일이지요,,
남의 속도 모르고 ,남이 하는 장사는 다 잘되어 보이고, 내가 하면 승산이 있다는 우리 국민들의 습성입니다
그냥 한명이라도 먹고 살수 있게 피해야 하는게 도리라 봅니다
커피가 무슨 특화된 맛도 아니고 다 비슷비슷한 포맷인데, 결국은 가격만 내려가고 피차 과열경쟁만 됩니다
떡복이 가게도 아니고, 모텔촌도 아니고,,,뭉쳐서 좋을게 없는 업종이라 생각 됩니다

손은효님)
대한민국 공무원은 서류로만 일을 합니다
현지상황을 파악하고,고충을 파악하여 행정 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실적은 없더라도 지적만 받지 않을려고 일을 하는 집단 입니다,
10년20년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적폐청산을 원할까요 ?
결국은 도루묵이다 이리 생각 합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분노밖에는 ,,,


손은효 2018-02-18 21:22:10

    생업,창업의 기본은 수요라고 할 수 있지요
수요가 창출되지 않는 낙후된 지역입니다.
명산을 끼고 있는것도 아니고 이름난 주요 경관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미흡한 수요에 생산만 과잉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특징, 맛이나 메뉴 그리고 가격으로 이어갈 나날이지만
우리집 같이 초도비용,투자비용이 저렴하고 달달이 이어질 비용까지 힘겨울것 없는
가게는 어떻게 해도 망하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러다 보면 한 두 집 이해 타산 따지지않고 같이 죽자는 식 전략이면 어려워 질 것도 같아
대비하고 있는 중 입니다.
봉희님 글 처럼 불황도 큰 비중이죠
어쩌면 아내와 함께 긴 여행으로 잠궈뒀다가 어느정도 세월이 흐른뒤 다시 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이 죽고 살고는 후발주자들의 몱이겠지요.

답글 사이 호삼님의 직언이 투하되었군요
더 점잖음으로 위장해봐야 속 쓰림은 글 속에 내포되고
같이 죽자는 꼴로 보이는 현실때문에 제 입장은 조금 쉬어감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당장, 우리 커피 받아 쓰는 몇 곳의 까페때문에 따문 따문 로스팅은 멈출 수 없지만
내일 당장 휴업공고 내고 그냥 아내와 나 모두 직장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긴 시간 투자했던 세월이 아까워
어떻게 할까... 오늘 손주 맡기고 외출했던 큰딸 부부가 사온 회에 술 한잔 하고 답글 남겨봅니다.
승수님, 호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상희 2018-02-18 19:27:02
답글

어머님 앉으신 자세만 봐도 고수가 분명하십니다
저 모습이 사람사는 모습이고 참으로 부러운 그림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 저런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카페 내용은 시골 생활도 결코 만만치않음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가실 거라 보구요 힘내십시요!!

손은효 2018-02-18 21:36:53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고
흔적 남기지 않고 기쁘게 하여 효도하는거
고스톱으로 푼돈 잃어 주는 것이죠
적어도 우리 둘째와 사위는 잘 알고 대처해 주더군요
귀여운 녀석들 ㅋㅋㅋ^^:

뭐 까페 일이야 초도 비용 적게들이고 월세 없고
노후의 내 음악실이자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면
망하고 흥하고 개념도 없을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orion800 2018-02-18 21:42:39
답글

ㄴㄴㄴ 지금의 불황을 20년 전 IMF와 연결 지으면 안 돼요.

일시적으로 온 건 대외 여건 등으로 반등의 여지가 있습니다.(당시엔 전세계가 호황이었음.

특히 미국의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 덕분에 전세계가 잘 묵고 살았음.)

그러나 2008년 미국놈들이 금융으로 장난질을 쳐서 작살 난 걸 양적완화로 근근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끝났지만 유럽과 일본은 아직도 진행 중이죠.

뭔가 뒤틀렸기 때문에 국가 단위로 저러고들 있습니다.

미국은 먼저 터트려서 수습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유럽과 중국 일본은 아직 안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 3군데 중 한군데라도 터지면 지구 폭발입니다.

하여튼 이 모든 책임은 미국놈들이 져야될 문제이긴 한데 지구 대빵이라..

세설이 길어졌는데 중요한 건 앞으로 호황은 물리적 통밥을 재봐도 오긴 힘들 깁니다.

지금 웬만큼 사는 나라들의 생산 가능인구가 다 줄고 있거든요.

전부 일본의 고령화를 따라 가고 있는 중이지요.(짜장도 마찬가지..ㅡㅡ)

총인구 대비 생산 인구가 어느 정도는 유지돼야 갱제가 돌아가잖습니까..

은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노동 인구는 준다.

이러면 게임 끝난 겁니다.

고령자들에 투입되는 복지 재정은 억수로 늘 것이고 그 늘어난 재정은 노동 세대에게 거둬 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물가대비 어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는지 대충 아시지요.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닙니다. (물론 한국이 좀 심하긴 함.)

여기서 탈출하는 방법은 자본 이득과 고소득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때려서 소비 수요가 많은

저소득층에 소득재분배하는 것 말곤 없습니다.

세율 구간도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 늘리고 부동산과 자산시장에 묶여있는 돈들도 빨리 좀 빼내야 하고요.

우리나라 국민수 대비해서 돈이 절대 모자란 나라 아입니다.

IMF 이후 부가 극소수에게 너무 편중되고 씨잘데기 없는 곳에 돈이 돌아서 요리된 거지.

그돈들 합리적인 정부라면 우찌 잘 분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저항이 거세서 쉽진 않겠지만 이 불황을 최소화 시키는 건 요것 말곤 잘 모리겠십니다. ㅡㅡ;;

orion800 2018-02-18 21:52:33
답글

글이 좀 오바해 버렸군요.. ^ㅡㅡ^

이원기 2018-02-18 22:06:57
답글

제가 사는 시골에도 커피숍이 생겨
성업을 하고 있더군요
문제는 바로 맞은편에 또 생긴다는 것이고
근처 주변 지주들도 커피숍 창업을 계획하고 있더군요
저 또한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현업을 접은후에 할 생각으로 임대를 주고 있었습니다만
근래 생기는건 모두 휴대폰 가게에서 편의점으로
다시 커피솝으로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결국 경쟁은 불가피하고
살아남지 못하면 폐업 수순이니
쉽진 않네요
다만 은효님은 로스팅까지 하시니
맛으로 승부하셔도 될듯 합니다
힘 내세요~~

손은효 2018-02-19 10:40:35

    이원기님의 조언 감사합니다.
유동인구라는 수요가 넉넉하다면 기존까페가 감당못할 수요만 있었다면
몇 개가 생기든 까페거리가 되든 상호 윈윈할 수있겠지만
한적한 시골 국도도 아닌 군도변에 변변한 관광자원 없는 곳에서의
포화된 까페숫자는 서로 힘들것이 뻔 합니다.
기존에 찾아 주시는 단골과
주말 한 두대 머물러 주는 관광버스 등산객으로
생업유지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그냥 놀이터 개념으로 생존하게될 거 같습니다.

orion800 2018-02-18 22:31:02
답글

행님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관련 책들이나 블로그 등에서 유익한 정보들 마이 접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창업한다고 막 뛰어들면 안 돼요.

까딱 잘못하면 서로 다 공멸해 버립니다.ㅠㅜ


orion800 2018-02-19 02:04:24
답글

아무래도 우린 일본의 전철을 비스무리하게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 아마 소비문화도 그리 바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사업 마인드로 접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해

신중히 준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요런 글을 띄워본 겁니다요.

아시다시피 지금은 함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가 힘들어요.

지금은 잘 나가던 전대가리 시절이 아닙니다.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 성장을 하던 시절은 이제 안 옵니다.

그리고 주식, 부동산 시장의 성장에 속으면 안 돼요.

그거 절반 가까이 빈깡통 일 수 있습니다.

(저금리로 풀린 달러가 쌔리 들어와 저모양 저꼴로 맹글어 버렸습니다..

저것들 튀어나갈 시점은 정확힌 모르겠는데 아마 환율에서 경고음이 먼저 울릴 낍니다.)

뒷세대의 수요가 공급 보다 부족해지면 뭔 자산이든 터지게 돼 있습니다.

미래가 우찌 흘러갈건지 대충 감을 잡아야 덤탱이를 덜 씁니다.

이 불안감이 나만의 망상이길 바라며..


이 시간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낮에 좀 퍼잤더니 잠도 안 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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