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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이 왜 중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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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4 18:4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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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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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이 왜 중요한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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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진 [가입일자 : 2001-09-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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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를 3군데 다녔습니다.
각각 관리(?)가 강하기로 유명한 회사들입니다.
관리라 하면 직장생활 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회계/경리가 쎈 것을 의미합니다.
이 쪽이 쎄다보니 실행보다는 절차와 서류가 중요해 질 수 밖에 없죠.
한국의 기업 문화 상 과거 일본의 경영을 본 따올 수 밖에 없었고
또한 그 동안 금전 또는 뇌물 등 부정 사고의 만연으로 관리가 강해진 것도 사실 입니다.
그런데 창업 오너 또는 2세대 오너 운영기업의
관리는 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오너와 경영진은 경영을 하고 관리는 챙긴다는 암묵적(?) 역할 분담이 있었고
LG의 경우 두 창업주가 두 분야를 나눠서 담당했죠.
경영과 관리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가
기업가 정신이 왜 중요한 가와 연결되는데
경영은 새로운 비지니스를 만들거나 기존 비지니스를 계속 영위 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판단 하는 것으로 대변 할 수 있고,
관리는 마른 수건 짜는 것으로 대변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부자가 삼대를 못 간단 말이 있죠.
우리나라 대기업도 3세 경영으로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대기업 또는 기업의 창업주는
어떤 목적과 수단이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2세들은 창업주의 엄한 감시 속에서 살아남고 회사를 안 망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관리는 정도의 차이로 당연히 따라가게 됩니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1세대, 2세대에서 사라지는 거죠.
공과 과는 있지만 정권의 눈치도 보고 그러다가 배워서 영속권력을 구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나라 기업 중 현재까지 살아 남은 기업들은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 입니다.
물론 금융과 서비스업도 있지만 억지를 쓰자면 제조업 개념으로 운영되는 서비스 업이었죠.
이제 4차 산업혁명과 창의성이 대두되는 경영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 대/중견 기업들은 3세 경영 체제로 들어섰습니다.
본업을 잘 모르면 경영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관리에 집중합니다.
이미 사업이 궤도에 있으므로 의사결정 보다는 뭘 모르는 관리질만 하는 거죠.
전 기술자 이지만 관리, 회계, 인사도 전문직 입니다.
다 노하우가 있고, 전문 분야이고 당연히 관련 학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다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분야 이기도 합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이 그렇게 망했고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제가 보기엔 이것이 가장 큰 리스크 입니다.
본인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판단할 능력이 안되면 물러나서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사업이 잘나가서 관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앞서나가는 기업에 뒤쳐지는게 세상입니다.
창업자 정신이 없는 사장이 회사를 경영하면 관리질만 하고
관리질 잘하는 사람이 중용되고, 현업에도 관리질이 만연하게 됩니다.
100원을 절감하기위해 1,000원을 쓰고
새로운 만원을 벌 시장과 기회를 판단하기 두려워, 몰라, 귀찮아서 놓칩니다.
국민이 굶어죽고 망해가도 한 줌 권력으로 호의호식을 누리는 북한의 독재자처럼
회사가 망해가고 국가 경제가 문제가 생겨도 경영권 승계와 현재 손에 쥔 것을 놓지 못해
새로운 걸 못 잡습니다.
민주주의가 항상 효율적이고 빠른 것은 아니지만 옳은 길이듯이
전문 경영인 시스템이 100% 맞지 않지만 경제를 끊임 없는 동력으로 돌게 합니다.
현장은 급해 죽겟는데
본인의 안위와 편리함을 위해 본업을 망가뜨리는 현실 앞에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경영자가 경영을 안하고 관리에 집중하면 직원들도 금방 물들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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