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터에서 싼 CDP를 찾다가 마침 어느 분이 DVDP 를 내놨길래

CDP겸용으로 쓰자 싶어 구입을 했더랬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에 주말도 끼고 해서 입금한지 5일만에 받고서 CD를

돌려보니 제대로 돌아가길래 별말 안 하고 설치를 했네요.



이틀 뒤 신년 연휴 때 시간도 나고 해서 백만년만에 DVD 타이틀을

하나 돌려보았습니다.

근데 화면이 불그죽죽하게 나오더군요.



컴퍼넌트 단자로 연결했는데 TV에 있는 다른 컴퍼넌트 단자에도 연결해보고

케이블이 이상있나 싶어 케이블도 바꿔보고 DVD 타이틀이 문제인가 싶어

다른 타이틀도 넣어봤지만 여전해서 DVDP 에 이상이 있구나 싶었지요.



뭐, 애초에 CDP대용으로 쓸 생각이었기에 그냥 CD만 잘 나오면 되지만

아무리 싼 거라도 뭐가 이상있으면 찜찜하잖습니까.

해서, 서운하다, 고 문자를 보냈는데 돌아온 답이 이상있을리가 없다는 겁니다.



판매자야 자신이 있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구매하는 쪽이 이상있다고 말을

하면 어떤 이상이냐고 물어보는게 순서가 아닙니까.

그런데 근데 이분 밑도 끝도 없이 잘 썼는데 상태 자신 있다, 자신도 컴퍼넌트로

물렸었는데 아무런 이상없이 잘 나왔다는 겁니다.

슬 부아가 나서 전화를 했지요.



하는 말이 싼거 팔았다가 택배비도 안나오는 거 이상있다는 연락받고

기분이 좋지않다, 택배비는 제가 냈는데도 말이지요!! , 고 하네요.

게다가 AV 단자로는 잘 나오니 컴퍼넌트랑 차이 없으니 그냥 쓰면 안 되냐고

하더군요.



아니, 기분이 나쁘면 이상있는 물건을 받아든 제가 더 기분 나쁘지 물건

이상있다고 전화를 받고선 저런 말을 하는건 도대체 뭔 이윤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언성을 높여 이야기하다가 결국 환불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통화를 끊냈는데,

받은 후에 점검해보고 이상없으면 택배비 빼고 주겠다는 문자를 보내더군요.



하지만, 저런 말을 하고 있는데 그냥 보냈다가 이상있는 걸 이상없다고나 하지

않을지 믿을 수가 없어 제조사 AS 센터로 들고 갔네요.

그랬는데, 기기 설정에서 화면출력을 S-단자에서 컴퍼넌트로 바꿔놓지 않아

이상하게 나온거라더군요. ㅡ.-



뭐, 문제는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이상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어떤 이상인지 같이 차근차근

체크를 했더라면 서로 감정이 상할 일이 없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컴퍼넌트 출력이 AV 단자 출력이나 같다고 하는 말이나 설정이 S-단자로

맞춰져 있는데 컴퍼넌트로 썼다고 이야기하는건, 뭐, 이제사 생각하는 거지만

그 싸구려 반품안받으려고 생각나는대로 말한 거 밖에는 안되는구나 싶더라구요.



어쨌든 해결은 되서 그냥 쓰고는 있지만 반나절을 엉뚱한 일로 에너지를 낭비한

거 같아 당시는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도 장터에 뭘 내놓으실 때 기기의 기본 특성은 충분히 인지를

하고 내놔서 사는 사람들이 생고생을 안 하도록 해줬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