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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시선과 울타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1-26 11:22:58
추천수 8
조회수   2,244

제목

전문가의 시선과 울타리

글쓴이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내용
고교시절에..

대한민국 99%가 인정할 만한 흙수저를 가슴에 품고 태어나서 그런지,

우아하고 엘레강스하게 살고 싶은게 한이 맺혔는지 어울리지 않게 클래식 감상반엘 들어갔습니다. 

유도반에서는 서슬퍼런 선배들이 네가 갈곳은 거기가 아니다. 일단 유도반 들어오면 나갈때 100대만 맞으면 너는 자유로운 영혼이다..라며 제 등치가 못 내 아쉬웠는지 협박을 해댔지만...

비교적 큰 덩치임에도 손가락이 오그라들것 같은 취미반을 택했습니다.

당연하지만 학창시절에 누구나가 100점 맞는 음악점수임에도 클래식의 "클"자도 모르고 왠지 고상한 것 같을 것으로 보여 들어간걸 보면 제 마음속 DNA의 일부에 [폼생폼사]가 비틀린 채 끼어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 끝나면 음악실에 모여 음악선생님이 들려주는 LP를 듣고 적절한 해석을 듣는 정도의 취미활동이였는데..

 이 음악선생님이란 분이 참 모난 분이였습니다. 클래식에 의한, 클래식을 위한, 클래식의 세계에 빠지신것 까지는 좋은데 굉장히 배타적입니다. 무협지에 나오는 지존같은 자존감까지는 좋은데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서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경멸합니다..음악도 모르는 무식한 놈들 정도로 치부하는 것 같은...

그 좋은 음악세계를 초보자들에게 잘 인도하셨으면 좋았으련만,

아....음악이란 세계는 아는 놈들만의 배타적인 세상이구나..를 몸소 실천하시는 통에(날마다 자기자랑 & 네 까짓것 들이 들으면 알기나 하겠냐...등등) 이후 음악 또는 예술계통의 계신 분들에 대한 선입감이 다소 틀어지게 된 것에 이분이 많은 협조를 하신것 같습니다.


몇 년전 서울시향 정명훈 감독관련 여러 잡음이 오랜동안 시끄러웠었습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가 아는 외국 유명 지휘자가 해당 소속단체에서 매우 비상식적인 요청등을 자주 하나 그 단체에서는 그 지휘자를 유지하기 위하여 그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창작에 대한 고통을 감안하여 비 상식적인 요구더라도 그려려니 하며 받아 주는게 그쪽 세계의 일반화라고 합니다.(아마도 정명훈 감독에 대한 쉴드차원의 기사였던 듯)

저는 그럴 수 있다고 고개를 주억 거렸습니다. 예술가들의 뼈를 깍는 고통을 알 수는 없으나, 짐작은 할 수 있고, 또 그런분들이 일반인들과 같은 일상의 생활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상식의 세계가 틀릴 수 있다는 것에요.


이런 직접적인 예술의 일선에서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는 분들은 그렇다치고,

단순히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겸손하고는 담을 쌓고 그 분들(예술가) 못지않게 비 상식적인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매우 배타적이고.본인의 지식을 최고로 알고 남이 자각한 음악적 감정을 무시하는 등..


요즘은 전문가 시대라고 합니다. 각 분야별도 예전보다는 매우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분류되어 그 가지가지마다 열정을 갖고 파고드는 전문가가 많은 시대. 그래서 어떠한 사건이나 사안이 터지면 으례히 해당 전문가를 불러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곤 합니다.

세상 100가지 일 중에 정말 1가지에는 도가 트신 분들이죠..거꾸로 얘기하면 세상 100가지 중에 99가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얘기도 되고요.

그래서 전문가가 여러 사람들과 연관되는 보직을 맡게되면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고..어느 일본 철학자가 얘기하더군요.

어느 한가지에 본인이 일가견을 이루었다면 그 한가지를 제외한 세상 모든일에는 다른 일가견자가 있음을 인지하여 겸손하고 마음을 열어야 좋을텐데...생각보다 그 전문가는 자기가 쌓아올린 우물속에서 나가기를 꺼려하고 보이는 하늘이 세상이치인 것으로 착각하는 오만을 갖게 하는가 봅니다.

전문가의 세상에 비 전문가로 사는게 밥 빌어먹기 딱 좋겠으나 어느 한곳에 편협되고 왜곡된 심사를 갖는 것 보다는 나을까  ??? 생각해봅니다.


달을 좋아 합니다. 저희 딸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추운 날 손을 호호불며..)

하얀 보름달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은빛 샤워를 해본 분이면 달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 음악선생님의 마법의(?) 힘으로 음악을 들어도 통 이해는 못하나, 와인 마실때 맷돌위에 돌아가는 재즈는 와인맛을 배가 시켜 줍니다...

전문적인 분야가 1도 없는 평범한 사람은 그냥 이렇게 즐기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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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8-01-26 11:30:40
답글

허연달도 , 와인도 먹음직스럽긴한데

3센찌 크기로 짜른건 임실치즈인가요?

전성일 2018-01-26 11:37:01

    평범한 마트표 치즈입니다. 임실치즈같은 건 삼센치 으르신 냉장고에나 있습니다.

이종철 2018-01-26 12:42:52

    자꾸 3센찌 3센찌하면, 현송월이 아닌 뻔디 넝감님이 불편해 하십니다...@&&

이종호 2018-01-26 16:28:25

    내 이 드럼 잉간들을 걍 확...ㅡ,.ㅜ^

박전의 2018-01-26 11:32:01
답글

부끄럽게 추천 드갑니당~~^^

전성일 2018-01-26 11:37:21

    ^^ 감사합니당.

이수영 2018-01-26 11:40:39
답글

별내불좌의 폼생폼사가 고딩때부터 시작 된건가요? 역쉬~~ 한두해로 완성될수 없어 보였슴다

전성일 2018-01-26 11:42:19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

김승수 2018-01-26 11:42:14
답글

나가서 에레베이터앞까지 갔다가 뭔가 허전해서 다시 들어와서 누질렀습니다^^;;

전성일 2018-01-26 11:44:09

    옙. 2개 확인했습니다. 7개 모아지면 담주 제주가서 오메기떡 올려 드리겠습니다.

조창연 2018-01-26 12:22:14
답글

따님의 달 사진과 성일님의 와인 사진에서,
전문가의 삘이 느껴집니다.^^

전성일 2018-01-26 13:20:06

    전문성은 항개도 없습니다. (삘은 모르겠습니다만..) ^^

이민재 2018-01-26 12:31:30
답글

"전문가" 및 "비전문가" 우리 사회가 많이 고민해봐야 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클래식"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듣고나서 소리가 좋구나. 혹은 음악회에 가서 들었을 경우에는 그 분위기에 취하는 그런 심미안 아니 심청 및 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고백하건데 어느 때에는 졸다 깨다를 반복합니다)

음악 및 미술 등 예능에 재능이 없는 저는 감상만이라도 기르려고 지금까지 노력을 합니다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처음처럼' 꾸준하기는 합니다.

와인, 좋아 합니다. 아주 많이ㅎ 하우스와인에서부터 그 ... 막걸리(한국 라이스 와인)도요.

(뜬금없이 날 추운데 드는 쓸데없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같은 인류의 불세출 대천재조차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 우주에서는 보잘것 없는 먼지에 불과하다고 하였는데(제가 잘못알고 있을 수도 있고 엉터리로 사실을 알고 나열할 수도 있음)

회원 여러분께서 올려주시는 자유게시판, 몇몇 글을 읽어보니... (필설로 표현하기에는 그렇고) 사람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며 어디까지 나아갈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전성일 2018-01-26 13:22:09

    (고백하건데 어느 때에는 졸다 깨다를 반복합니다)...저도 고백해야 될 사항입니다.
아이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우주를 이해하면서 종교를 갖게 되었다고 하더군요..이렇게 치밀한 우주가 우연히 생길리가 없다고...그분은 좀 겸손하셨나봅니다..

이수영 2018-01-26 12:34:30
답글

그나저나 예진이 사진 멋지다고 댓글쓰려고 왔다가 와인 사진을 다시보니

와인 라벨에 있는게 뽀빠이가 거시기 자랑하는 그림인가요? 수락을쉰 보라고?

전성일 2018-01-26 13:52:06

    음...저 병은 아덜이 그림이 좋다고 버리지 않고 있는데...수락산 녕감님께 진상해야하나요.....

이수영 2018-01-26 14:24:41

    저 병으로 맞을듯~~ ㅎ

이병호 2018-01-26 12:42:04
답글

달 사진은 어떻게 찍으면 저렇게 나오나요?

정말 재주가 좋으십니다(따님은 아버지에게 배웠겠죠?)

전성일 2018-01-26 13:24:36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카메라가 있습니다. 보통 여학생들이 아이돌 공연가서 줌인해서 사진찍을려고 많이 삿던 모델인데..당겨지긴 엄청 당겨지더라구요..(가격은 50만원 언더인데..)

* 하늘에 뜬 달도 좋고, 강북에 계신 달도 좋고..다 좋습니다.

박기석 2018-01-26 13:00:33
답글

재즈음악에 몰리두커의 더 박서라니요;;; ㅎㅎㅎ
것보다는 그래두 투 레프트 핏 정도가 낫지 않았으려나요??? ^^;;;

전성일 2018-01-26 13:28:48

    국가,품종 별로 안가리고 손에 걸치는대로 마십니다. 얼마전에 좀 싸게 풀려서 사논건데... 투 레프트 핏은 별로 안돌아당기네요..한번 사다가 레이블에 있는것 마냥 재즈틀구 스텝 좀 밟아볼까요? ㅎㅎ

정건욱 2018-01-26 13:48:17
답글

여러모로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추천 기능 처음 사용해 봅니다,,^^

전성일 2018-01-26 14:32:32

    올해는 꼭 노원에서 자장면과 이과두주를 삼봉녕감님이 건욱님께 쏘셔서 같이 자리하였으면 좋겠네요.

이수영 2018-01-26 18:08:48

    노원으로 우루루 갈게 아니고 작은 연우압빠를 태릉으로 오라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근데 은행사거리 돼지포차도 가본지 오래라 생각나긴 하네요 ㅎ

김상무 2018-01-26 14:37:12
답글

이 글을 읽으면서 참~ 공감되는게..

음악이나 오디오 좋아하며 바꿈질도 어지간히 해 보았지만 진짜 최고의 오디오 기기는 역설적으로
혼자 마시는 와인을 꼽습니다. 음악틀어 놓고 와인 한잔에 살짝 취기가 오르면 그리 음악이 좋을수가 없지요.
또 두잔 넘기면 듣다가 졸기도 하고... 세상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은 순간이 오더군요.

전성일 2018-01-26 14:52:06

    저도 공감합니다. 한잔 마시면서 들으면 감성이 살아나서...예전 어느때는 한잔 하고 바흐의 무반주첼로 음반을 듣다가 연주에 빨려 들어갈뻔 했습니다...다음에 멀쩡할때 들으니..덤덤하기만 한....

정건욱 2018-01-26 14:47:52
답글

자장면 2과 두주는 우선 제가 대접해야하니 병마개 을쉰은 참석만 부탁 드립니다,,~~ ^^

김병철 2018-01-26 15:13:06
답글

자만심+매너리즘=>꼰대 라고 하죠.

조용범 2018-01-26 16:03:22
답글

ㅇ~ 가기전에 달나라가서 지구보며 피셔에 ar물리고 와인한잔할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서광철 2018-01-26 17:01:03
답글

좋은 글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전성일 2018-01-26 17:27:57
답글

(제 생각에는) 다들 아시는 내용이고 별스럽지도 않은 세상이야기인데 많은 공감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날이 추운데 가슴 따뜻하게 한잔 하시면서 본인만의 No. 1 곡을 한번 들어보는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yhs253 2018-01-26 18:29:47
답글

궁금한게 있는데요
안주를 담아 놓은것이 설마 " 도마" 는 아니지요 ?

이수영 2018-01-26 19:16:34

    도마 맞을겁니다

TV가 애덜 다 베려놨어요 =3=3=3

전성일 2018-01-26 19:42:01

    다있소에 가믄 있습니다. 도마용으로 쓰지는 않고요.

김승수 2018-01-26 19:45:12
답글

동남아産 고무나무 집성목으로 맹근 도마나 테코레이숀用으로 쓰는 아이템임돠^^;;

이병일 2018-01-27 19:36:01
답글

뒤에 촛점이 안 맞은 곳을 자세히 보니 오디오도 다 도마에 올려놓으셨네요. 헐~ ㅋㅋ

이수영 2018-01-27 22:59:50

    별내 다이소가 엄청 큰가봐요 ㅎ

전성일 2018-01-29 09:10:26

    인조대리석에다 공구풀로 접착해서 댜리 만들었습니다. 나름 스파이크 슈즈 형태로 볼트식이어서 길이 조절이 되는데...

어무이께서 마포질하면서 툭툭 건드리셔서...어느날 보면 다리가 삐딱한 상태로 있기도 합니다. ^^

이종호 2018-01-27 21:56:20
답글

참기름 병마개님 댁에 보관되어 있는 내 멜로디와 하기스를 어여 빨랑 찿아와야 하는데...
참! 글고 초대형 와인셀러도 같이....ㅡ,.ㅜ^

김승수 2018-01-28 11:54:38

    2017년형 하기스 3팩에 을매나 한다고 , 쫀쫀한영감탱이라능 ㅡㅡ;;

전성일 2018-01-29 09:11:47

    셀러가 많이 비어있으니 삼봉녕감님댁에 고이 모셔진 와인 가져다 주시면 무료로 전기 멕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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