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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수술을 시키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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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20:5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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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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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수술을 시키고 나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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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가입일자 : 2005-08-1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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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15년된 약간 싹아지 없는 녀석이 있습니다.
자신을 넘버 2라고 생각하는 놈인데요, 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넘버 5쯤 되는데요.
아무리 놈이 좋아도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심어주는대도 아직 주제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스스로 넘버 2라고 생각하고 개기는 것도 괜찮할 것같네요.
근데 이 녀석이 며칠 전 하루 종일 밥을 안 먹고 오줌을 아무데나 싸길레 다음 날 아침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진찰 결과 자중에 염증이 생겼다네요. 중성화시키지 않는 노령견은 그렇다고 합니다.
지금 수술 안하면 죽는다는 엄포에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수술비 120만원
그동안 인티나 리시버 하나 구하고 싶어도 돈이 아까워 맨나리 구경만 했는뎅.....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4일 째, 갈수록 먹지도 서지도 못합니다.
어제 전화가 왔네요. 적혈구 숫자가 급격히 떨어져 수혈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얘들은 엄포로 장사하는지 사실로 그런지 맨날 죽는다는 타령이냐? 하며 투덜대며 병원에
가서 봤더니 아주 축늘어져 있는데 눈물이 나네요.
의사가 직접 다른 병원에 있는 피 가져와 응급으로 수혈을 시작했습니다.
저녁 9시경부터 수혈 시작했는데 새벽 5시까지 한다고 해서 응급시 전화달라 하고 집에 왔습니다.
혹시 전화 올지 몰라 핸드폰은 머리 맡에 두고 잤습니다.
새벽에 전화오는 불행한 일은 없었습니다.
오늘 가서 보니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데 얼마나 고맙던지요.
2~3일 더 있어야 한다네요.
중성화시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게 그게 아니네요.
강쥐 키우시는 분들 꼭 중성화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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