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글이 여러 고견들이 오가는 이 게시판을 더럽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저는 이전까지 V-DAC, VIVO MK2, PSB alpha B1 조합으로 스탠드까지 주문제작하여
매우 흐뭇한 슈퍼아마츄어 PC-FI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주지를
옮기면서 매우 작은 원룸에 스탠드는 커녕 앰프조차 올려놓을데가 애매하며, 스피커의
배치는 엄두도 못낼만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는 약 70cm의 정사각형의 철재에
합판을 올린 책상에다 컴퓨터 모니터 한대를 올려놓고 집에서 굴러다니던
Sound device사의 S1 epilog라는 2.1ch의 나름 인티앰프-스피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잦은 거주지 변경이 예상되고 스피커의 공간적 배치는 고려하기 어려워질듯
하여 지금 이 책상에 올려놓을 초니어필드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가운데 놓으면 양쪽에 각각 약 20cm정도의 공간이 허용되며 음량은 방음이
잘 안되어 옆집, 아랫집에 미안하지 않도록 작게 들어야 합니다. 사실 퀄리티를
고려한다면 헤드폰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나 가끔 침대에 누워서 반수면상태에서
음악감상을 하기에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현재 좌측 스피커는 뒷 벽면과 10cm정도 떨어져있으며, 우측 스피커는 뒤와 우측
모두 10c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모서리에...). 침대에서 듣는 반수면 음악감상은
그냥 소리가 나기만 하면 되기에 고려사항이 아니며 제 귀와 양쪽 스피커가 1m
내로 배치될 자그마한 책상공간이 제가 고민하는 곳입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글을 풀어서 제가 고민하는 조건을 아래 정리해봅니다.
1.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을것. 단 스피커 크기는 고려대상 제외(스피커가 커서 못
올려두게 된다면 책상을 새로 살 용의도 있습니다.).
2. 작은 음량에 맞는 가성비를 지닐 것 - 크기가 작다면 그 한계 내에서 훌륭한 소리만
들려준다면 아주 만족할 것입니다.
(3. 가능한한 왜곡되지 않은 최대한 플랫한 소리 - 를 주장하기엔 제가 양심이 좀
없는것이겠죠.)
제가 만족한다면 가격은 크게 문제되지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환경적인 제약이
대단히 커서 가격대를 어떻게 잡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검색해보다 Abko bonita SP10이라는 만 원 이하의 제품까지 눈에
들어오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과 시행을 해보신 선배님들 혹은 제 우문에 현답을 주실 선배님들의
도움을 부탁드려봅니다. 혹여나 질문이 너무 산으로 가서 마음이 상하신 선배님이
계시다면 내일 첫 출근을 앞두고 늦은 새벽까지 고민하다 수줍게 글을 올리는 제 성의를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행복한 한 주 되시고 아주 초보적인 조언도 제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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