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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폐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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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20:4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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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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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폐차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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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가입일자 : 2005-08-1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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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폐차할까 말까 질문을 올린 적 있었지요.
고민없이 폐차를 권했던 분들과 5년 정도 예상하고 보링을 권했던 분들 등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차종은 다이너스티,
차령은 19년(햇수로. 2000년 식),
킬로수는 25만킬로.
그동안 수리비 엄청 들었습니다.
카센터 사장들은 전부 폐차를 권하더군요.
카센터에 차를 맡겨놓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고쳐도 5년 간다는 보장이 없었지요.
결국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늙은 차... 그만 고생시키자.
폐차를 결정하고 사위 녀석 차를 타고 가서 그 녀석 속에 있던 짐을 한 가득 꺼내 왔습니다.
편의점 가서 처음처럼 소주 한 병을 사서 그 녀석 이마, 등, 뒤 그리고 앞 뒤 다리에 뿌려 주었습니다.
폐차할 때는 꼭 목욕을 시켜주겠다고 다짐했는데 차가 운행을 하지 못해 세차장까지 끌고 갈 수가 없어 이건 못했네요.
이것도 미안..
성격이 뭘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이 녀석을 폐차 결정하는데 고민이 컷던 거지요.
(그래서 집 사람과 결혼도 하구요)
자잘한 사고는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19년을 같이 다녔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사실 한 몸이나 다름없지요.
고맙다고, 잘 가라고...
다독여 주고 왔습니다.
마음이 좀 그렇네요.
참 편하고, 멋있는 녀석이었습니다.
다나(집 사람과 저는 그 녀석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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