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로 인한 피곤함에 시달리는 삼봉녕감님을 위햐여....
언제라고는 안하겠습니다만..그리 오래되지 않는 예전에 아마도 첫 제주여행이였을성 싶은데..
아직 숙박을 동반한 여행을 가면 안되는 커플이라 조카가(성인임/여자) 따라붙은 여행으로 제주를 간적이 있습니다.(당시 흔히 쓰는 방법이였습니다. 조카가 같이 가니 별일이야 있겠냐..하면서 가족의 승인을 받는..)
제주 현지 주민을 알고 있어 그 집에서 묶었고, 여름철이어서 좀 더웠는데.. 저녁에 멲을 감으러 나가자고 하더군요...낮도 아닌 저녁에..웬??
여튼 따라나가보니 별빛에 어슴프레 하지만 돌 기둥으로 이리저리 구획하여 놓은 곳인데 땅에서 물이 솓아 오르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용천수라고...남탕도 있고 여탕도 있다면서..저는 혼자 남탕으로, 현지인+같이간 여자사람+조카는 여탕으로..
가서 정말 시원하게 멲을 감았습니다. 좀 어두워 무섭긴 했지만..물이 워낙 시원하여 달빛에 옷입고 멲을 감았습니다.(옷을 다 벗고 했는지..어쩐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일반 여행객이였으면 아마 가보지 못했을 곳이라서 그랬는지..이 용천수에서 목욕을 한 기억이 참 오랫동안 남더군요..물론 이후에도 버스타고(처음 제주 갔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인과) 목석원도 가고..당시 이런저런 근처 관광지를 둘러보았던 기억입니다...(목석원이 제주도 지도에 검색되지 않길레...오래되어서 잘못 기억했나 했더니..2008년도에 폐간되었다고 나오네됴...ㅠ.ㅠ)
특히 인공시설물은 입장료가 비쌌고, 목석원같은 자연 시설물은 입장료가 싸서 그런점을 감안하여 여행을 유도했던 것 같습니다.
좀 오래된 기억이라...이러저러한 검색을 하여보니 삼양쪽인 것 같더군요..(그런데 이상하게 대왕수라고 기억하고 있어 검색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이러한 첫 여행의 기억으로 저에게는 제주가 참 푸근하고 갈때마다 어떤 신비로운 영감을 주고 수십차례 가면서도 이제 그만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그런 좋은 곳입니다.
아마도 인생 제주도라고 하면 저는 이 곳 용천수를 뽑을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께도 갖고 있는 인생 제주도가 있으신지요?....... 좀 갈춰주시면 담달 갈때 참고하겠습니다. ^^
* 자료검색을 해보니....아마도 이곳이 제 기억과 가장 근접한 것 같습니다..(삼양동 용천수)
요즘엔 관광객들이 많이 가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