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랫글에서도 말씀을 드렸었지만, 저는 체질상 타고난 게으름뱅이라 땀흘리며 운동하는게 세상에서 젤 귀찮다고 생각하며 운동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왔더랬습니다.
여기에다 군대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 난 후, 뛰는 건 고사하고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이 와서 더욱 더 운동을 기피하게 되었지요.
근데 점점 연식이 늘다보니 체중도 좀 불어나면서 온 몸 여기저기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오는 군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 콜레스테롤 수치 등등에서 말이죠.
더 이상 운동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수무강에 차질이 생기겠다 싶어 마지못해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래서 직장동료와 같이 테니스, 배드민턴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건 4명이 모이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 지속적으로 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개인운동으로 수영을 시작했는데 운동엔 영 젬병이라 맨날 그 더러운 수영장물을 들이키다 포기하고 이젠 걷는 것도 운동이 된다해서 시간이 나면 틈틈이 걷고 있습니다.
퇴근할 땐 일부러 몇 정거장을 걷거나 저녁 식사 후 혼자 걸으러 나갑니다.
요즘은 집에서 노는 터라 깜깜한 밤에 걷는 것보다 그래도 햇빛이 있을 때 걷는 게 좋겠다 싶어 오후에 걸으러 나갑니다.
한강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걷는 코스는 한강입니다.
한강은 연결된 지천을 포함해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나름 잘 되어있어 걷기에 좋지요.
걸을 땐 심심하니 꼭 음악을 들으며 걷는데요. 요즘같이 날이 추울 땐 귀마개용으로 헤드폰이 좋더군요.
제가 사용하는 귀마개용 헤드폰입니다.
평소엔 주로 블루투스가 되는 왼쪽의 Y50bt를 애용하는데 오늘같이 추운 날엔 귀를 완전히 덮는 K551이 좋네요.
날이 많이 추우니 롱패딩에 기모있는 바지와 K551로 귀까지 완전히 무장을 하고 걸으러 나가봅니다.
걷다보면 자연스레 체온이 올라가고 어느 정도 땀이 나는데 오늘은 날이 너무 춥다보니 전혀 땀이 나질 않네요. ㄷㄷ
ㄷ
낮이나 밤이나 늦은 밤까지 한강엔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시는 분들이 항상 많은데 오늘은 운동하시는 분이 거의 없네요. 한 여름엔 어깨빵을 맞아가며 걸어야 했었는데 말이죠. ㅋ
이제보니 한강이 얼어있습니다.
아주 두껍게 얼어있진 않지만 그 넓은 한강이 얼어있는 걸 보니 오늘 춥긴 추운가 봅니다.
사진 상으로 얼음이 깨진 사이로 물이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곳도 사실 얼어있습니다.
얼고 깨진 다음 또 다시 얼어붙은 거지요.
하여간 제가 한강을 걷기 시작한 후로 한강이 얼은 걸 눈으로 본 건 처음인데요. 정말 춥네요.
따뜻한 옷으로 몸을 감싸고 헤드폰으로 귀도 완전히 덮은 것 까진 좋은데 노출이 된 얼굴은 정말 시리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네요....ㅠ.ㅠ
그래도 얼굴을 손으로 문질러가며 목표했던 만큼 걷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저녁 먹고 픽~
아~ 이러면 운동한 효과가 반감이 되는데.... 추운데 걷고 들어와 따듯한 밥을 먹고 나니 밀려오는 졸음을 참기가 어렵네요.
시간 상으론 1시간 반 정도, km로는 대략 9km, 걸음수로는 대략1만보 가까이 되게 걸은 것 같습니다.
처음엔 1만보를 걷는 게 별게 아니지 싶었는데 매일매일 1만보 걷는 다는 건 정말정말 힘든 거 같아요.
쓰고 나니 별 내용이 없네요. ㅋ
그래서 저도 모 어르신처럼 드럽게 재미없는 야그 끗! 이라고 하면서 이만....ㅌㅌㅌ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어르신들, 감기조심하세요~ (판피린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