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깊고 푸른 건
하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들꽃이 작고 아름다운 건
자유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건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고 아름다운 건 들꽃일 뿐
삼센치가 될 수 없다.
아모리 번데기 요철구간 엠보싱의 위력이 있다손 치더라도(호3님 전언)
어디까지나 [찻잔속 태풍]일 뿐.
(중략)
바다엔 바다의 향기가 ,
들꽃엔 들꽃의 향기가 있다.
엠보싱된 번데기엔 먼지가 난다.
(후략)
* 제목 : 사색(박은교 작, 2017 시민응모 당선작 / 당고개 역 승강장 안전문 게시)
** 아련한 영감을 주었던 작품을 이런 해괴망칙한 용도로 사용하게 될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