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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수영장 사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1-08 16:42:18
추천수 0
조회수   1,964

제목

오래된 기억(수영장 사체)

글쓴이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내용
산속에서 내려오는 물을 콘크리트 제방을 쌓아 저수량을 조절하여 뭔가(?)에 사용하려 했던 그런 산속 수영장이 더러 있었습니다.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내려오면서 2-3개씩 만들어져 있었던....



수영장으로의 용도는 원래 아니었겠지만, 여름철이면 몸이 시커멓게 탄 초,중등생 아이들이 산물이 고여있으니 시원하고 깨끗해서 그 당시 용어로 멲을 감곤 했습니다.



구조상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담기 위해 아래쪽에 제방을 쌓으니 위로 갈수록 바닥이 낮고 아래 제방쪽에는 제법 깊어져서 중학생 키로도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았으나, 손을 내밀면 제방에 닿으니 깊이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었었죠



낮은 위쪽에서 제방쪽으로 수영해오다 발끝이 안닿는 깊은 곳이 나오면 서둘러 발길질을 해 얼릉 제방에 손을 터치해야 목숨(?)을 건지는..그런 스릴이 있었던 듯도 합니다.



그 날도 그런 더운날중에 하루여서 친구들과 매미소리가 자욱하고 녹음이 수영장 주변을 둘러싼 그런 산속 수영장에서 멲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아이가..



"앗!.~~ 바닥에 사람 배같이 뭉클한게 밟혔어???? .." 하며 깜짝 놀란 얼굴로 예의 그 제방 근처 바닥이 깊은곳에서 몸을 솓구쳐 제방 위로 올라오더군요..



"우히히히~~~~까르르........웃기고 있네..." 대개 이런 반응을 보기기 마련,.



"정말인데...ㅠ.ㅠ..멀 잘못 밟았나.??." 오히려 놀란 아이는 자기가 잘못 안 듯..머리를 긁적거렸습니다.



고만 고만한 아이들이 워낙 주변에 많이 있어 무슨 잘못된 일이 있을수도 없을거란 생각이 컷을 듯 합니다.



여튼 그런가 보다하고...수영을 생각(?)보다 못하는 저는 제방 둑을 붙잡고(용감한 아이들처럼 저쪽에서 제방쪽으로 수영을 못하고..)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는데...어느순간 !!!!!!!!!!!



발에 수초같은게 휘~익 감겼다 풀어지는데...머리가 쭈뼛 서더라고요..  !!!!!!!



산속에 수초가 있을리없고...그렇다면 !!!!!



조금전 그 아이처럼 제방위로 용수철처럼 솓아올라(마치 수퍼맨처럼)...



"바닥에..바닥에...........사람이...죽어있는거 같아요" 주변에 소리를 쳤습니다...좀 더 큰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이미 조금 전 아이가 장난으로 그런거라고 한번 지나쳐서 그런지 제가 소리치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들고..



주변에 있던 어른 몇이서...제방 근처 깊은곳을 들어가더니..(아마도 그분들은 바닥에 발이 닿았던 기억이)





조금 후 사람을 건져내는데...희고 가느다란...다리부터 쑤~욱 올라오는데.....



초등학교 3-4학년 쯤 될 법한 여자아이가...놀다가 어느순간엔가 익사를 했는지...



긴 생머리가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고...얼굴도 하얀게.............애들은 기겁하고....도망가고....(끼어서 나도)





며칠동안 식음을 전폐 (당)하고...밤이면 밖에는 절대로 안(못)나가고  형광등 불 빛 아래서 공부만 하는 착한 아이로 바뀌었다는....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물속에서 다리에 감겼다 풀어졌던 그 아이의 머리칼 감촉과....수면위로 드러난 아이의 희디 흰, 또는 창백했던 하얀 얼굴이......제법 긴 시간동안 밤을 지배했었던 것 같습니다.



*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이런 책이 있네요..(오가와 요코 저) 소설 앞 부분에 수영장에 뜬 사체 얘기를 읽다보니....이제는 잊혀졌을거라던 위 사체에 대한 기억이 무려 40여년을 뚫고 거슬라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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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8-01-08 17:34:10
답글

40년 전쯤이면 , 불암산 유원지에 퍼런 페인트칠한 풀장에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소독약 냄새 나던

이름도 기억 안나는 풀장이 떠오르네요 ... 잠실 허허벌판에 집이 하나 , 둘씩 들어서던 시절입니다ㅡㅡ;;

전성일 2018-01-08 17:48:22

    불암산 언저리는 맞습니다. ..소독약 냄새나던 퍼런 페인트 칠한곳은 유료였고, 조기 위는 무료였습니다.(현재의 동막골 유원지 쯤)

* 중, 고생 엉아들이 유료 수영장에서 수영보다는..여자 락카(천막)에 관심을 더 많이 보였던 곳이였죠..

김지태 2018-01-08 19:32:20

    그 불암산 수영장에서 미끄럼틀 탔다가 바닥이 그냥 시멘트라 엉덩이 홀라당 까먹고 그 상처에 화농균이 들어가는 바람에 엉디에 큰 종기가 나서 엄청 고생한 기억이 있슴다. 덕분에 이명래 고약과 조고약의 차이를 알게 되었습죠.

이수영 2018-01-08 17:39:46
답글

그 여자아이 덕분에 좋은회사 다니면서 따땃하게 사는검다

담에 만나면 잘 해주세요~

전성일 2018-01-08 17:48:56

    담에?.저승에가서요?..............기억이 날라나....

yhs253 2018-01-08 17:59:20
답글

주특기가 "경비" 인데
좋은 회사 다니시면 따땃하게 사시면 자리 하나 만들어 주세요,,,,

이수영 2018-01-08 18:14:27

    근무환경도 무자게 좋습니다

초미녀 수백명이 우글거리는 곳이라

3쎈 을쉰이 어떻게 다닐수 없나고... ㅎ

김승수 2018-01-08 18:25:20

    @@;; 쭉빵언냐가 3백명? 돌디도 지원함돠

월급 필요읎씀돠 도시락 지참해 출근도 가능ㅡㅡ;;

전성일 2018-01-08 18:26:10

    사무실이 매우 춥습니다...(오늘도 에어컨을 켜놔서...) 3쎈 을쉰은 치마만 둘르면......3=3=3=

yhs253 2018-01-08 18:53:37
답글

초미니 수백명이 우글거리는 곳이라
"룸" 입니까 ?

번데기의 요철구간 앰보싱의 위력을 모르시는군요

orion800 2018-01-08 20:38:21
답글

본문은 전설의 고향급인데 댓글은 ㄷㄷ

와싸다 특유의 코믹 필터링~~~

김승수 2018-01-08 21:05:10

    笑門萬福來.

orion800 2018-01-08 21:23:22
답글

ㄴ 아~ 진짜~~ 좋은 한글 놔두고..

자꾸 복사해서 다음에 가서 붙여 넣기 해야잖아요. ㅠㅜ

피곤하게.. ㅋ

orion800 2018-01-08 21:25:39
답글

아~ !!!

오희성 2018-01-08 22:07:42
답글

오...불암산이 오래됐군요. 저도 80년대 가끔 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종호 2018-01-08 22:13:57
답글

아!!!!띠바..괜히 읽었다...
어렷을 때 땡볕이 내리 쬐던 한여름에 원도봉산 저수지에서도 심심치 않게 물에 뿔어 당카에 실려나오던 동네 꼬맹이들의 발꾸락을 본적이 있었슴돠...

글구, 전 심장이멎을 거 같아서 그런 초절정 미녀들이 우글대는 곳에선 살 수가 읎슴돠..0,.ㅜ^

전성일 2018-01-09 11:18:16

    댁에 초절정 미녀 2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3=3=3=

이종호 2018-01-09 22:28:19

    9라치믄 읃어 맞슴돠...ㅡ,.ㅜ^

이민재 2018-01-09 10:33:22
답글

물에서 익사한 사체는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십여년 전에 배웠습니다. (한동안) 며칠은 생각이 나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몰랐습니다.

전성일 2018-01-09 11:19:26

    한동안 식사를 아예 못했던 것 같습니다..근데..요즘엔 더 험한 장면들이 영화에 자주 등장해서...강심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병주 2018-01-09 12:09:28
답글

오랜엣날 동생이 죽을뻔한 사건을 기억나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며칠이따가 써볼람뉘돠.
고대 마시라!
ㅠ ㅠ

전성일 2018-01-10 09:01:14

    고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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