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라는 데 없고 갈데도 없고
그래서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은 자연스레 건너뛰고
느긋하게 점심 먹었습니다.
이런 점심을 흔히들 브런치라 부르긴 하던데
어제 저녁에 전기밥솥에 예약 취사한 밥이 엉망이 되엇지만
그냥 먹었습니다,.
제가 밥을 잘 하는 데 마눌이 쌀을 이상한걸 두고가서
밥도 잇상하고 색깔도 검붉고 쌀보다도 뭐 이상한게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밥도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밥은 처음지어봅니다.
그래도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합니다.
민생생고를 해결하고 오늘들을 음반 골랐습니다.
이젠 우리에게 제법 친숙해진 음악 파두입니다.
파두란 말의 뜻은 숙명
음악 장르의 뜻 치고는 좀은 비장합니다.
가장 유명한 파디스트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죠.
파두가 우리에게 아직 생소햇던 30 년전 사랑과야망이란 드라마에 소개되어 저도 그때부터
파두를 들었습니다.
그때 여주인공인 차화연이 우울증 연기를 하며 들었던 곡이 아말리아가 부르는
검은 돛배로 기억됩니다.
그 때 당시 파두 들으려고 산 엘피입니다.
총 넉장으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차두가 거의 망라되어 있습니다.
중간에는 아말리아의 흑백사진
뭔가 고독해보이면서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표정들입니다.
아말리아는 파두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고하네요.
파두란 우리가 결코 마주하고 싸울 수없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
아무리 발버둥치고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는 것
왜냐고 물어도 그 이유를 알수 없는 것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는 것
우리나라에 파두가 소개 되자마자 인기를 끌었던 건 아마도 우리의 한이란 정서와 비슷해서라고
얘기 하는 분들이 많죠
그건 그리스 가요들 하자다키스나 테오도라키스의 음악들에서도 그런 얘기들을 하던데..
그후 아말리아를 뛰어 넘을 파디스트는 나오지 않았죠.
항상 제2의 아말리아가 기대되는 혹은 아말리아에 버금가는 정도면 파디스트에겐 가장 큰 찬사정도
아말리아가 죽고 난 후 추모 앨범 입니다.
몇년도에 만들었는 지는 모르겟지만
이 앨범에는 생전에 아말리아의 기타 반주를 맡았던 기타리스트와 (파두에는 보통 두개의 기타 반주가 들어갑니다. 클랴식 기타 하나와 약간 특이한 모양의 포르투갈 기타 하나)
그외 당시 유명 파디스트들이 망라 되어 있지만 마리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
그러다 아말리아가 죽고 난 직후 마리자란 파디스트가 나오면서 아말리아를 뛰어넘는 가수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마리자의 데뷔앨범과 2006년 리스본 공연실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공연한걸로 압니다.
하지만 그 전에 2002 월드컵 포르투갈 경기 때 포르투갈 국가를 불렀다고 하는 데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마리자는 지금 가장 뛰어난 파디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두란 노래가 포르투갈노래이지만 그 단어가 나타내는 것 처럼 약간 어둡고 우수를 느끼게 합니다.
같은 라틴음악인 탱고와는 많이 다르죠.
탱고나 콘소에 누에보는 남미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음악이라면 파두는 포르투갈에서 오랜 기간동안
변형되면서 만들어진 음악이라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래전 이베리아 반도가 무어인들의 지배에 있을 때 그 이슬람의 영향도 받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모잠비크 출신인 마리자의 노래가 파두에 아주 잘 어울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오래 전 드라마에서 한물 간 여배우로 나온 차화연이 전성기 때를 그리며 지금의 몰락을
견디지 못하여 술과 음악으로지내는 날들에 이 파두가 참 잘 ㅇ어울렸던것 같기도 하고
이제 술도 마시지 못하는 전 커피와 함께 듣는 음악으로도 어울립니다..
단 이럴 때의 커피는 향긋한 커피가 아닌
아주 찐 한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