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짧은 글을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문맥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자잘하게 보이더군요.
요샌 몇줄 안되는 글도 쓰고 보면 어딘가 이상합니다.
제 타이핑 실력이 아직 죽진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생각의 속도에는 못미치다보니 글을 쓰는 도중에 바뀐 생각을글이 따라오지 못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 같습니다.
가끔 외부에 평가나 자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컴퓨터로 하는 곳도 있고, 손으로 종이에 쓰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필기를 할 때 신경을 더 쓰게 됩니다.
컴퓨터에 타이핑을 해서 입력하는 경우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다시 보면서 고치는 방식인데,
손으로 쓸 때는 먼저 생각을 정리하고 쓰기 시작하니 첫 완성도는 더 높게 나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숙고를 해도 고칠 부분이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쓰거나 두줄을 긋고 (어떤 곳에는 사인을 한 뒤) 고쳐야 하는데 그게 영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고칠 곳을 놔두기도 하고, 반복이 되다 보니 쓸 내용을 줄이게 되더군요.
반면 키보드를 두드릴 땐, 자유롭게 썼다 지울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제 생각을 더 명확하게 전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한번 쓰고 바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쓴글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고칠 부분을 찾을 때 가능한 일이죠.
방금 아래에 올린 글을 다시 보고 나니-얼른 수정했습니다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을 퇴고 한번 안하고 올렸다 싶으니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올해도 회원님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글을 올릴 땐 한번만 더 읽어보고 올리시면 와싸다에도 행복이 넘쳐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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