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2018년이라 하여 생각나는 바를 정리해 봤습니다.
블로그에서 긁어 왔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해 주세요.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있는 시간.
시간은 자연적이지만, 시간의 단위는 인위적이다.
2017년 12월 31일, 그리고 2018년 1월 1일
이 경계는 시간적 단위로 1년 단위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이 인위적 시간 단위에 얶매여 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올해 몇 살이다고 헤아리는 일이다.
그래서 인위적 시간 단위는 하나의 약속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자연의 시간은 그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는 오늘은 2017년 12월 31일이고 내일은 2018년 1월 1일이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설을 쇴으니 이제 몇 살이라고 하는 것은 없는 개념이다.
시간의 흐름만 존재할 뿐이다.
종각에 모여 보신각 종을 타종할 일도, 정동진에 가서 새해 맞이 일출을 기리는 것도 무용한 일이다.
그냥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우리가 늙는 건 몇 해를 살아서가 아니라 그냥 시간이 흘러서이다.
그러하니 새해에 목맬 일이 없는 것이고, 다만 오늘이 소중할 뿐이다.
과거는 회상을 통해 오늘에 살고 있다는 프루스트의 생각과는 그래서 다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출처 : 국민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