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이후 제일 조용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
어제는 서울에 사시는 분들의 조촐한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유가족 몇 분과 시민들 100여명 정도가 모인 것 같은데
적은 소모임이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 그런지
그 열기는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함성과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었고
그 혜택을 유가족분들과 함께한 시민들 모두 맛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바로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랍을 정리하다가 지난 몇 년간의 세월호 흔적들이 조금 남아
있어서 올려봅니다
지금은 희귀템이 된 뱃지들과 유명작가분께서 만드신 목공예품이
있고 주변분들 나눠주고 남은 리본과 팔찌 수건이 보이네요..
토요문화제를 준비하러 간 어느날
"감독님 휴대폰 줘봐요"하며 영석엄마가 붙여 준 리본스티커..
어제 행사 준비를 하는데 경빈엄마께서 슬그머니 놓고 간
커피가 든 통과 행사 중 받은 선물들...
추운 날 밖에서 발발 떨다가 독감이 걸려서 몇 날 며칠을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이런 저런 행사들이 없으니 참으로 편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특조위가 구성되고 갖은 방해로 뜻을 펼칠 수 없었던
정확한 진상규명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그래 오셨듯 새로운 시작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셔서 유가족분들의
한이 풀리고 함께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길 꿈꿔봅니다.
남은 한 해 잘들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