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긁어 왔습니다.
한국 사람은 참으로 열심히 일한다.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지만 정작 그 돈으로 뭐할지는 잘 모른다.
돈에 대한 철학이 없으니 죽으면 자식들은 돈 때문에 싸운다.
열심히 달리는 그대에게, 왜 달리느냐고 묻는다.
옆 사람이 달리면 나도 달린다.
달리는 이유를 생각하느니, 어디를 향해 달리는 지를 고민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달린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달리기 가성비"는 이렇다.
아무 생각없이 남보다 더 빨리 달리기.
열심히 달렸을 뿐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왜 달렸지?
그러나 이제 때는 늦었다. 신발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걸.
그리고 어느 날 절벽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나서야 내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고개 쳐박고, 후회한다.
후회가 새로운 길을 보장하지 않는다.
연습이 되어 있지 않은 걸..
다르게 살아온 기억이 없는 걸...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는 걸...
열심히 일하는 것만 관심이 있을 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것에는 무관심한 한국 사람들. .
대학 교수를 걷어치고, 강릉에서 카페하는 독일 여자,
선망하는 삼성전자에 입사하고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그만 두는 상남자,
대학을 졸업하고 농사 짓고 싶다고 농업대학에 다시 진학하는 그 남자,
왜 달리는 지 아는 사람들,
달리다 쓰러질 일이 없는 사람들.
죽는 순간에도 꽤 괜찮은 삶을 살았다고 다소 게면적은 모습으로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들.....
가만히 생각해 본다.
오늘 나는 왜 달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