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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판의 정치논쟁에 대한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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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21:0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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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판의 정치논쟁에 대한 생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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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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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리에서 기독교 광신도들이
"하느님을 믿어 구원 받읍시다"라거나
전단지들을 이유불문 안기는 일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과자나 사탕 얻어 먹으려
교회가 뭔지 예수가 뭔지도 모르고
교회에 쫒아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청년부에 들어가서 활동해 봤고
어느 목사님은 기어코 저를 목회자로 만들어야겠다고
무려 7년 동안이나 매일매일 새벽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간구했던 황송무지한 대접도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대가리가 되어
남한산성 어느 자락에서
열심히 사주도 봐주고
귀신도 쫒아주는 친구녀석이
같이 출가하자며 무지하게 주구장창 꼬시기도 했더랬습니다.
또한 솔찮이 대가리가 커서도
"인생은 무엇인가!"
"삶은 무엇인가!"
"사랑은 무엇인가!"
"죽음은 무엇인가!"
라는 화두에 빠져서
쇼펜하우어에서부터 니체, 헤겔 등을
뭣도 모르면서 읽었고
심지어 성경은 물론,
불경 쪼가리도 쬐끔씩 섭렵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무교"입니다.
아무도, 아무 것도 믿지 않고
또한 믿을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즐겁고 선량하게 살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삶이자
모두 다 천당에 보내준다고 꼬시는
제종교가 추구하는 목적선에 다다를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뭐 그렇다고 삶을 달관했거나
어떤 경지에 올라설 정도가 된 것은 결코 절대 아니올시다.
어느 순간 "아항 그렇구낭" 하고
제 나름대로 "번쩍!!!"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불경의 어느 한 구절처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온갖 사유가 많고도 많은 인간들에게
절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앞서,
대한민국에서 무지하게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봐도
조계사의 지체 높으신 스님한테
시간 제한없이 설법을 들어봐도
인간의 번뇌는 풀어지지 않고
그럴수록 고뇌는 더 깊고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생각해 보면,
수십년을 면벽수도하고
수십년을 기도로 세상 평화와 인간구원을 간구해도
그 자신들 조차 어떤 궁극적 해답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미궁에서 여전히 헤메고 있는 것이
인간이 가진 한계이자 영원한 굴레가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하여......
한계가 분명한 유물론적 가치관 보다는
돌아가셨는지,
아니면 지금도 자두나무 위에서
빙그레 웃으며 세상을 보고 웃고있을지도 모르는
노자를 쫒아가는 편이 훨씬 현명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설하고,
정치에 관한 논쟁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다름을 인정치 않고
오로지 자기 집단들의 획일적 사고나 가치관
또는 이념으로 세상을 지배하거나
옭아매어 전제국가 이상의
통제국가로 만들려는 세력을
지긋지긋하고 겁나게 겪어왔습니다.
그 제국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멍청한 O샘이 때문에 발생한 IMF 위기를 기화로
30여년만에 DJ 정권으로 교체된 바 있습니다.
(그나마 죙필이를 잘 꼬신 덕분에)
이후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 어떤 작자들이
세상 권력을 모조리 장악하고 공고히 하여
박통이 이루지 못한 "영원한 제국"을 구축하려다가
멍청한 그네와 순시리가 불을 붙인 촛불에
몽땅 소실되어 거의 대가리만 남은 채 숨만 껄떡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그토록 갈망하던 정권교체라는 대망을 성취했고
아직도 그 환희의 여운이 우리들 가슴속에 적잖이 남아있습니다.
요즘 문재인 대통령이나 그 일원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예기치 못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엄청나게 조심하고 또 점검하는 것이 보입니다.
어찌 안그럴 수 있겠습니까?
비록 대가리만 남아있어도
상대는 고야의 그림에서 나오는 "거인"마냥
엄청난 힘과 배경을 내재하고 있어
어느 한순간에 한 방의 장풍으로
이 정권을 날려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70%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불과 1~2%만 빠져나가도 웬지
얼음판의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은
조바심과 걱정이 앞섭니다(나만 그럴려나?)
거기에다 또 다른 걱정이 서서히 스~멀 스~멀 솟아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는 언론들의 반격 내지는 트집잡기(특히 보수언론)
가 슬금슬금 본색을 드러내고 있고
촛불 때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던 아군들이
편협한 이익추구로 인하여 서서히 분열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적지 않은 불안과 걱정이 앞섭니다.
5년이라는 한시적 유한성을 가진 정권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직은 숨죽이고 있지만
언제 어느때 그 우악스럽고 집요한
수구 기득권 세력의 가공할 무기들이 반격할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인간세상에서
차기 정권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있다고
자신있게 장담할 수도 없는 노릇 입니다.
사실 가끔 자게판을 눈팅하고 지나가고 있지만
이곳에서도 지나친 본색의 발현으로 인하여
티격태격 힐난하고 다투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누구한테 도움이 될까요?
제 생각으로는 아무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견을 내신 분과 반론을 제기하는 분
나름 어떤 소신과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리겠지만
극히 지엽적이거나 언론에 회자되거나
개인의 의견을 단정적으로 해석하여
오로지 자신의 잣대로만 선악을 구분해 버리거나
진영의 문제점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
......!
과연 올바른 사고와 방법일까요?
헌법에 명시된 것과 같이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며
표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민주국가 입니다.
"나의 생각과 다른 의견"은
곧 사회구성의 가장 기본적 요소이자
법률의 구성요체이기도 합니다.
또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도 합니다.
설사 "박근혜를 석방하라"라고 외치는
조원진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그 인간의 신념이자
가치관일 뿐입니다.
그렇게 말도 않되는 주장을 그대로 언론에서 전해주지만
그 자체가 언론의 자유이며 또한 민주주의인 것입니다.
자게판을 보니,
그야말로 서민처럼 생긴 "서민"이
"문빠" 어쩌구 저쩌구 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그의 주장에 대한 논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런 말도 못하고 글도 못쓰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라고 할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냥 그말은 그말대로,
홍준표의 막말과 개소리는 "왈~왈~왈"로 들으면 그뿐 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부인 못할 "문빠"들의 극성도
절대 부인하거나 억지로 변호해서도 안됩니다.
4대강 수문을 열어놓으니
자연적으로 모래톱이 생성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 직선으로 흐르던 물이
스스로 길을 찾아 구불텅 대면서 물길을 만들듯이,
또 그 물길이 지나가면서 토사를 쌓아놓아
갯버들도 자라고 물고기도 숨어 살듯이,
정치의 문제도 관조하고 관용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촛불 한 개가 켜졌을 때는
단지 미약한 밝음으로 한치앞만 밝혀 줬지만,
2,000만개가 타오르니 그야말로 혁명으로 세상을 바꿔버리 듯이
이 정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한사람 한사람들도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여
결국 승자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봅니다.
저녁밥 처먹고 뉴스도 패스한 채,
또 구시렁구시렁 주절거려 봅니다.
읽고 욕이나 하지 맙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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