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됴 내공이 짧아 표현이 좀 거시기 함을 감안해 읽어 주세요.
이전에 쓰던 렉스와 크게 다른점 딱 3가지만 대충 써보겠습니다.
1. 저역과 보컬(중역)의 깊이와 순도인데 5인치 우퍼와 7인치 우퍼의
렉스같은 경우 저음의 양은 적었지만 아예 못들어 줄 정도의
적지만 명료한 저음이라 해야하나 깊고 넓게 번지는 저역은 아니었어도
그 작은 우퍼에서 나오는 저음은 볼륨을 좀 높임으로써
물론 더 좋은 고가의 북쉘프들은 많겠지만 3웨이라는 장점을
다만 좀 더 큰 크기의 저음을 듣기 위해 볼륨을 10시 반 이상으로 올리면
음악이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면 청취를 길게 가져가긴 어렵죠.
근데 B3는 볼륨을 11시 가까이 올려도 시끄럽다는 그런
이게 업글된 앰프 영향도 있겠지만 아~ 잊을뻔 했네요.
(최첨단 소재의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다있소사의 장당 5천원 짜리
룸 튜닝재의 역할도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렉스는 지 한계를 뛰어넘는 음량에서는
소리가 쨍쨍거려서 볼륨을 10시 반 이상의 위치에서는
소리가 좀 불편했거든요.(억지로 짜내는 느낌)
물론 초기 버젼의 렉스라 현재 렉스 와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원래 렉스가 체구와 우퍼는 작지만 나름 발란스 있는 소리를
보컬 같은 경우 그렇게 뛰어난 표현력은 아니지만 동가격대의
스픽들에선 그럭저럭 괜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B3 같은 경우 2인치 비자톤 중음 유닛의 유닛빨인지 몰라도
보컬 곡들 들어보면 렉스와 비교해 공갈 쬐끔 보태가 보컬의 크기가
며칠 전 여러 횐님들이 추천해 주신 보컬 곡들도 들어 봤는데
보컬 스케일과 받쳐주는 어쿠스틱 악기들의 잔향이라 되나
배음이라 해야 되나 암튼 표현해 주신 그런 느낌들 저도 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잔향이나 배음 같은 게 렉스에선 잘 모르고 지나쳤던 거였죠.
베이스 음의 선도 굉장히 또렷하고 명확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단단하다는 아니고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낮게 깔리면서 그 윤곽이 잡힌 저역이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2. 안 들리던 소리와 미세하게 파묻히던 소리들이 뚜렷해졌습니다.
고역에서든 저역에서든 평소 듣던 곡인데도 악기수가 더 늘어난 느낌?
전에는 음악이 나오면 그냥 흥얼거리고 들었는데 이제는
이게 해상력 같은데 많은 수의 악기들이 동시에 쏟아져도
그렇다고 전부 다 구분되는 건 아닌 것 같고..
분명한 점은 같은 곡이지만 그 전 보다 악기수가 확 늘어난 건
3. 고역이 거칠거나 유독 쨍쨍거리는 곡들이 있었는데..
라붐 OST 중 Reality 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곡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이를 좀 쏜다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쏘는 듯한 소리가 약간 부드러워 졌네요.
특히 B"z 를 참 좋아하는데 이들의 곡 중 You & I를 즐겨 듣습니다.
2절 후렴부 끝나고 이어지는 강렬한 기타 솔로가 있거든요.
원래 이 기타 솔로가 끝날 즈음에 음이 깨졌었습니다.
신기하게 B3 에서는 이 부분이 안 깨지고 부드럽게 넘어가네요. ㅠㅜ
PS : 지극히 갠적인 결론입니다만 이 시스템 조합은 저를 포함한
빈자에게 더없이 좋은 최적의 가성비 조합 같습니다.
마란츠 시디피는 중고 35만원, 덕수 앰프 중고 약 70만원,
토탈 대략 200 이면 하이엔드 문턱은 못 넘겠지만
손을 쭉 뻗으면 노크는 슬~ 할 수도 있는 가성비 최고의 조합 같습니다.
근데 B3는 중고로 잘 안 나올 것 같은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