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크기와 피로감
최근에 한 회원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로 인하여 게시판 접근권한의 박탈과 글 삭제의 조치를 당했다. 나는 그의 글을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아마 대부분의 회원님들도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미루어 짐작하기에 그는 와싸다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모양이다.
어느 회원분의 지적대로 이곳은 상업 목적의 공간이다. 나는 그것을 부정한적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상업 목적의 공간이라고 회원이 올린 글을 아무 통보도 없이 글을 삭제하고 접근권한을 막지는 않는다. 이곳에 올리기 부적절한 글이거나 영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글이라도 최소한 제재 사유는 이야기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음에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그곳에 같이 지내는 분들의 공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일부 회원의 그러한 요구에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모영이다.
피로감은 적폐청산 할 때 청산 이해 관련자만 느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곳은 상업 목적의 공간이니 네이버 같은 큰 공간에 가서 놀라고 하신다. 언제부터 네이버가 비상업 공간으로 변신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물고기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한다.
“이제 그만 하자”는 이곳에 같이 지내는 회원의 의견이니 나와 의견이 비록 같지는 않아도 그런 생각을 가진 회원도 있구나 하고 지나치면 그만이다, 그분 역시 나의 의견에 나와 다른 놈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회원의 글 삭제와 접근권한까지 박탈한 이유를 묻는데 “큰 물고기는 큰 물에 가서 놀아라” 받아 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설령 이 글로 인하여 누구와 같은 조치를 당한다 하여도…..
말장난을 한번 해볼까요?
제가 여기 계신 다른 분들에 비해 “큰 물고기”입니다. 해서 저보다 조금 작은 “물고기”님이 이곳은 네가 놀기 너무 좁고 너 때문에 내가 힘드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합니다. 결국 그 “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의 성화에 그곳을 떠나고 맙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또 다른 “작은 물고기”가 또 다른 “큰 물고기”에게 또다시 이주를 원합니다.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결국 그곳에는 누가 남을까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에게 떠나라고 해도 결과는 같겠죠)
물고기의 크기가 다르듯이 이곳 회원들의 생각이 모든 일에 항상 같을 수는 없습니다. 기계로 찍어 만든 인조인간 아니고 저마다의 “얼”과 “굴”을 가지고 있지요.
저마다의 “얼”과 “굴”을 가지고 있는데 나와 “크기”가 다르다고 “네이버”에 가서 놀라고 하시는 것은, 나와 같은 “크기”만을 원하시는 것은 생명체에게 너무 가혹한 요구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저와 같은 “얼”과 “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강요를 받는 것도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서로 다른 “얼”과 “굴”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지내는 곳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