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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두 가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7-12-03 18:54:40
추천수 3
조회수   2,190

제목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두 가지

글쓴이

조영석 [가입일자 : 2005-08-19]
내용

제 블로그에서 긁어 왔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세요.



비난 말고 다른 견해를 피력해 주세요.



-------------



실존주의 철학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키에르케고르는 "수평화"라는 개념을 그의
철학에 도입했다.


이를 사르트르는 순응주의라고 표현했지만 내 관점에서 볼 때는 수평화가 훨씬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다.




 


지금은 조금 약해졌지만 한 때 고교 졸업생 중 80%가 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젊은이들은 예식장에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식을 기계적으로 거행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여자가 구찌를 사면 나도 구찌를 사야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200만원 하는 유모차를 사면 다른 엄마도 200만원짜리 유모차를 사야한다.




 


사진찍기가 유행하니 사진의 실력과 관계없이 너나없이 데세랄을 들고 다닌다.




 


이런 집단적 현상은 포이에르바하의 수평화 개념과 꼭 맞다.

한 사람이 줄을 서면 왜 줄을 섯는지 묻지 않고 같이 줄을 선다.



줄에서 이탈한 자는 아웃사이더가 된다.


그 범주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질투의 눈으로,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멸시의 눈으로 바라본다.




 


여기에 더하여 들뢰즈의 층이론을 갖다 붙이면 완벽한 설명이 된다.




 


수 없이 많은 층을 만들어 내 갈등을 일으킨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여자와 남자


1류대학, 2류대학, 3류대학


수도권과 지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좋은 쪽에 속하려는 인간의 속성이야 어디나 같겠지만 끼이지 못한 사람에 대한 멸시는 다른 곳보다 잔인하다.




 


분양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길을 내주지 않는다.


그들의 시각으로 보면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것이다.



 


사회를 물과 기름으로 나눠 서로 반목과 질시로 가득하다.




 


우리는,대부분의 사람은 선량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렇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슬쩍 면죄부를 준다.




 


우리 사회에 면죄부를 받아도 좋을 사람은 없다.


그들을 보고 침묵한 사람도 그들과 같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맞다.




 


"행동하지 않는 말은 필요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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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윤 2017-12-03 20:14:08
답글

사회문제를 개개인의 심리나 국민성에서 찾으려고 하면 해결책이 없지요.

사회구조나 제도, 절차는 바꿀 수 있습니다만,
개개인의 심리를 어떻게 전면적으로 바꾸고,
국민성(실제로는 아주 모호한 개념이고 기득권층이 착취를 정당화하는 데 쓰는 도구지요. 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이니 일본제국주의자의 일억 총옥쇄, 일억 총참회같은 사례가 있지요)을 무슨 수로 바꾸겠습니까.

조영석 2017-12-03 22:24:48

    저도 개개인의 성향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사회 구조 및 제도와 그 속에 있는 개개인의 성향이 상호 작용을 해 굳어진 하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다만 사회 구조나 제도도 개개인의 성향과 무관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그런 점에서 개개인의 성찰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정태원 2017-12-03 22:35:56
답글

여러가지로 공감되는 좋은 글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여자와 남자 갈등 문제는 정말 심각한 거 같아요
젊은 분들 남녀 서로 갈등 야기하는 거 보면 정말이지 장난 아닙니다..

조영석 2017-12-04 09:55:28

    이게 개인 분노 혹은 이기심의 사회화 같다는 생각입니다.

억눌린 개인의 분노가 표출될 공간이 없기 때문에, 개인들의 이익을 위해 그런 식으로 범주화하면서
약자를 공격하고 폄훼화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같네요.

전성일 2017-12-04 09:18:38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사람의 감정(본능)은 1 ~ 100까지 있는데(예를들면)...그 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준이 어디까지냐..에 따라 개인의 성향을 노출시키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근래에는 인문학적인 자기반성이 부족한, 성찰보다는 물질에 대한 추종성향이 강한 시기이나 한명, 두명...그것에 대한 회의가 들거나, 또는 사회적인 반향이 생겨 변화가 일어난다면..또 그에 맞추는 '수평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조영석 2017-12-04 09:57:54

    지금의 인문학 열풍도 일종의 수평화라고 봅니다.

인문학=높은 상식
정도로 치부하는 일종의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말대로 인문학을 배웠으면 혹은 공부했으면 그대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인문학은 아직도 머리 속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지요.

그 많은 철학 강의를 들으면 뭐하나요. 행동이 없는 걸요.

전성일 2017-12-04 09:19:31
답글

+ 자주 긁어다 주세요. ^^

조영석 2017-12-04 09:58:14
답글

히..

김준남 2017-12-04 13:42:14
답글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조영석 2017-12-04 14:23:54

    준남 님 감사합니다.

yhs253 2017-12-04 16:48:44
답글

짧은 글이지만 간단 명료하고, 읽는 순간 이해되는 글이네요
저는 이런 고사가 좋습니다

무실역행 (務實力行)
행동하는 양심
참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함.

조영석 2017-12-04 22:30:11

    호삼 님 감사요.
저도 행동하는 양심 좋아합니다.

머리 속의 양심은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 비양심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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