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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철님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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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5:2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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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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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철님이 생각나네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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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 [가입일자 : 2001-03-2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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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눈팅회원이 분란이 있을때나 글올린다는 소릴 들어도 할수 없습니다만..
자게에 필력 좋은 분들 많이 계시는데 그 중에 독특한 필치로 오디오 튜닝/셀프수리부터 농사,농기계 고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셨던 진영철님이란 분의 글을 나름 재미있게 읽어 왔었습니다. 개중엔 좀 특이한 글들도 있긴 했는데 각설하고, 서너달쯤 전인가요, 지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강봉모 회원님이 진영철님과 약간의 마찰 끝에 이런 제안을 하셨죠. 와싸다 게시판에서 인기투표 해서 이긴사람이 남고 진사람이 게시판 떠나기로 하는 내기.
근래에 본 중에 참 저열한 배틀신청이었던것 같습니다. 강모님 본인은 와싸다 절대다수인 진보적 입장에서 적당한 이미지관리와 친목질로 크게 어그로끌일 없는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신 반면 진영철님은 이미지나 인맥같은것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고 종종 까칠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이었으니 보나 마나 결과는 뻔했죠. 그렇다고 남자 자존심에 꼬리내리는 것도 기분 드러운 일일 테고요. 처음에 싫다고 하셨던 진영철님도 그럼 해보자고 한 후 결과를 보기도 전에 아마 탈퇴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저는 즐겨 읽던 글들이 줄었고, 지금까지 있어왔던 수많은 사건들에 비해 별 대단한 다툼으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강모님이 과연 그렇게까지 하면서 해당 회원을 쫓아내야 했나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요. 그정도로 탈퇴해라 말아라 할 것 같으면 여기 남은사람 몇분 안될 테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자유게시판이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그후 얼마 되지도 않아 강모님이, 본인과 친분있는(그리고 우연인지 몰라도 진영철님과 또다른 마찰이 있기도 했던) 다른 모 회원의 탈퇴위기에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으나 '누구에게든 탈퇴는 답이 될수 없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게에서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배척해서야 되겠냐' 대충 이런 요지로 기억합니다.
이냥반 남자답고 정의로운척은 혼자 다 하면서 이중잣대,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위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다음부턴 글쓴이로 스킵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심하면 하루에 열여덟개씩이나 글이 올라오는지라 그것도 상당히 짜증스럽더군요. 게다가 태반은 인터넷 뉴스같은걸 긁어와서 진보적 성향의 댓글놀이하는, 제 입장에서는 별 필요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유게시판이니까 굳이 하고싶은건 하셔야..
그러다 이런 사태가 터졌네요. 솔직히 모님 글 스킵 안해도 되는건 참 편하고요. 와싸다 스타라고 자위하기 전에 저같이 생각하는 회원도 있음을 한번쯤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이런 글은 분위기 안타고 좀더 당당한 타이밍에 올리면 나았겠다 싶긴 합니다.
그나저나 진영철님 글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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