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와싸다 장터가 열린다는 글을 보고..
슬슬 한번 가볼까 생각을 했지만.. 실제 갈 수 있을꺼라는 생각은 반도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분당에서 인천까지는 솔직히 거리가 조금 있기도 하고..
그리고 알다시피 오디오는 왠만하면 중고거래로 사는게 비용면에서 아무래도 세이브가 되니까요..
하지만 한번도 와싸다본사를 방문한 적도 없고..
이번에 어쩌다보니 뭔가를 지를 필요도 있어서.. 생각난김에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분당에서 새로 생긴 고속도로를 타니.. 와싸다 본사까지 40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와이프는 회사에 가서.. 애들만 둘 데리고 같이 갔습니다..
도착하니.. 사장님과 사모님이 계시더군요.. 입구에는 손님들을 위한 커피와 오뎅이 준비되어 있고..
마침 4층에 키즈카페가 있어서 애들을 거기 맡기고 혼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니.. 사장님께서 참 많이 늙으셨더군요;; 그만큼 저도 나이를 먹었겠지요;;
마지막으로 뵌 것이 10년 전쯤에 사장님께서 양재로 오셔서 중국집에서 낮술 마셨던 기억..
뭐 그런 이야기도 하고 간단하게 이것저것 안부도 좀 묻고 하다가 청취실에 들어갔습니다..
마란츠 앰프와 CDP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고.. 중급기 정도로 보이는 스피커가 주르르~~
여기서 쇼팽의 피아노와 이글스의 곡, 그 외에 팝이랑 현악기도 들어보고..
아이;; 아무리 들어도 그놈이 그놈 같은데;;
끝방에 있는 좀 윗급들이 모인 곳에 갔더니.. 여긴 소리가 좀 낫더군요;;
5만원대 와인 마시다가 10만원대 와인 마시는 느낌이랄까;;
포칼이랑 코드앰프로 매칭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볼드 앰프와 연결시키고 싶었;;
하지만 뭐 딱히 이곳은 제가 지를수도 없는 곳인지라.. 말은 못하고;;
적당히 듣고 나와서 사장님이랑 예전 회원님들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아마 귀 간지러우실 분들 많으실듯;; ㅎㅎㅎ
그리고 박태희형님이랑은 전화통화도 했구요..
제주도 사시는 형주님, 나주에서 고생하시는 윤길님, 카리스마 상우님..
그리고 종로회원 여러분과 나주라 으르신.. (으르신께선 지난 주에 다녀가셨다더군요..)
뭐 암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애들 데리러 가니 사장님께서 애들에게 용돈도 주시고;; ㄷㄷㄷ
집에 와서 정신을 차려보니;;
그리고 구렁이도 두마리가;;
와싸다에서는 예전에 오디오빼고 다 샀다고 우스개소리를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여기서 꽤 많이 샀었네요.. ㅎㅎㅎ
뭐 사장님 덕분에 공짜로 얻은 것도 무척 많지요.. 클럭스 스피커, 데논 앰프, 가방, 티셔츠까지;;
암튼 계속 건강하게 주욱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