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모 장소에서 하는 교육이 있어 참석했더랬습니다.
강사가 강의하는 막간에,
교육생들을 위해 준비해준 커피가 있기에,
나만 마시기가 뭐하여 옆자리에 앉으신분과 같이 마시려고,
종이컵의 커피 두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양손에 들고,
자리로 돌아가는데,
교육인원이 많아 실내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교육내용을 서포트해주는 여직원이,
한 교육생에게 설명을 끝내고 돌아서다가 여직원의 팔이 제 손에 부딪쳤습니다.
순간 커피잔의 커피가 넘치며 제 손등을 적시는데,
순식간의 일이라 서로 당황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제 불찰도 있기에,
뜨겁단 말도 못하고 말없이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손수건이란게 이런때 필요한 것이었지만,
미처 준비를 하지못했기에 주위를 둘러보니 크리넥스통이 있더군요.
몆 장을 뽑아 손등과 옷소매를 닦고있는데,
그 여직원이 두루말이 휴지를 끊어들고 황급히 달려와,
"손 괜찮으세요? 정말 죄송해요." 하더군요.
"다행히 물이 펄펄 끓는게 아니라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하며 웃으며 말했더니,
여전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더군요.
여직원이 돌아간후 옆자리에 앉은분께 커피를 건네니,
아까 밖에서 마시고 들어왔답니다.
그 옆의 자리에 앉은분께도 물어보니 이분도 마셨답니다.ㅋ
제딴에는 배려한다고 한건데 쓸데없는 오지랖이 되버렸네요.
아무튼 이 덕분에 커피를 두 잔이나 배부르게 마셨습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