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가 농담을 잘 했다고 합니다.
한 번은 어느 만찬회에 참석했다가 집을 나서는데, 그 집 부인이 "또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네자, "지금이라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또 이 무렵 밀라노 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자신의 동상을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 "그 돈을 내게 준다면 내가 매일 서 있을 텐데....."라고 말해서 사람들을 웃겼답니다.
깔깔깔깔~~~ 웃깁니다.
그는 한창 나이인 37세에 오페라에서 손을 떼고, 이후 오페라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너무 젊은 나이에 작곡을 그만둔 그의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지만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작곡을 그만 두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는 낙천적인 성격에 농담을 즐기는 성품이었는데, 그의 작품 역시 그를 닮아 생기발랄하고 힘이 넘쳤습니다. 또한 오페라의 극적 요소를 잘 살림으로써 청중들이 보는 재미를 마음껏 누리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상은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금난새 지음/아트북스 펴냄)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TV에서 방송하는 음악회에서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피가로가 부르는 "Largo al factotum della città"(나는 이 고장 팔방 미인)이라는 아리아가 나오자 클래식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팔순의 제 어머니가 같이 보시다가 "저것도 노래라고."라고 하셨습니다. 이 노래의 흥겨움을 잘 모르셔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아무 말씀도 안 드렸습니다. 로시니는 대단한 작곡가입니다. 천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