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용산에 나갔다가, 현대사운드에 들려서 소파에 앉아 바하를 들었네요.
모델명이 F125인가 하는 프론트혼이었는 데, 온몸을 울리는 뭐라고 해야될지 질감있는 양감이 놀아웠습니다.
물론 조금은 제가 들어본 동양마샬의 풀레인지하고는 다른 성향이라 칼같은 섬세함은 상대적으로 덜했지만, 그래도 섬세하고, 특히 그 저역의 밀어주는 느낌이 특히 현소리가 직설화법으로 대단했습니다.
가격들어보니, 가능한 영역이더군요. 저는 저같은 서민은 전혀 엄두를 못낼 가격인 줄 알았는 데, 그렇지는 않네요.
마샬 박사장님네에서 듣고 감명받아 들고온 풀레인지가 요즘 다시 들어보면 집에서는 영 밋밋해서 오늘 정말 지를뻔 했습니다. 다행히도 점심시간에 잠깐 나온 것이라 오래 듣지 않고 빨리 나와서 다행이었지요. 다들 한달 월급정도는 질러 보셨잖아요?
오늘 집에 와서 왜 이렇게 소리가 안좋아졌지 하고 있는 데, 음! 아니 스테레오가 아니라 모노로 소리가 나오네요. 그래서 라디오 안테나 세팅 다시 하고, 뭐 등등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모노입니다.왜 매장에서 나던 소리가 안날까요? 정말 좋은 소리라서 업어 왔는 데 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짜잔, 스피커 케이블이 한쪽이 빠져 있네요. 바로 살아났습니다. 저의 스피커는 장소를 안가리는 그 스피커가 맞네요. 좋은 소리를 다시 들려주네요. 매장에서 나던 소리가 안나는 이유는 스피커케이블을 빼놓아서 였습니다.
왠지 여기까지 읽으신 후, 초등학생 일기 보신 느낌일 것 같네요.
오늘 처음으로 로더 소리를 들어보았는 데, 의외로 우리 거실보다 작은 공간에서 큰 스피커가 좋은 소리를 내 주어서 놀랬습니다. 약간 부밍같으면서도 현장감을 주는 저역도 무척 좋았습니다.(사장님 말씀은 그것이 혼 자체의 특성이라 하시더군요.) 좋네요. 돈만 있으면 좋은 소리는 주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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