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촛불의 뜨거운 함성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었던
감격스러운 시간들을 뒤로 하고 광화문 세월호광장도 잠시
휴식아닌 휴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거시기들이 존재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에 우리는 다시 촛불을 듭니다
오랜만에 앰프에 전원을 넣고 문화제 준비를 하려니 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고사리 손으로도 야무지게 촛불을 만듭니다..ㅎ..
"대통령님 고맙습니다"하고 외쳤던 유가족들의 외침은
단순히 고마워서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함께 하려는
대통령을 보았기 때문에 저 밑에 숨어있던 서러움이 가득 담긴
절절한 피눈물의 외침이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묵묵히 때를 기다리고 있기엔
아직도 적폐세력들은 건재함을 깊이 깨닫는 요즘입니다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 세월호의 정확한 진상조사를 방해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촛불을 든 겁니다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있었던 사실 그대로만 밝혀진다면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거리에서 함께 수 년을 보낸
우리들도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일상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기 특조위가 구성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인 10~11월달에는
매 주 토요일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토요문화제를 열 계획입니다
와싸다에는 깨어있는 분들이 많은 줄 알기에
끝까지 잊지말고 함께해 달라고 이 글을 올려 봅니다
현장에 오셔도 좋고 마음으로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보이지않는 도움과 성원으로 지금까지 왔듯이
남은 시간들도 계속 함께해 주셔서 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2기 특조위가 잘 구성되고 정직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를 모아 함께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