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술이 있어야 된다"라고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항상 주위를 경계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와 내 가족 외의 동성은 기본적으로 잠재적인 적입니다.
그래서 부부모임에 가면 생판모르는 여성분들은 금새 친해지고 노닥거리고 놀 수 있어도, 남자는 통성명하고 나면 서로 할말 없습니다.
그리고 한두잔 먹고, 메롱이 되어야 형님아우친구 하며 혈맹으로 바뀌죠.
술이 그 경계심을 없애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술이 있어야 그것을 빌려 스트레스도 풀고 적들(?)과도 친해집니다.
단 중독이 되면 안되죠.
이상 보통사람 3인이 평생마실양의 술을 35년 동안 쳐마셔보고, 단주한지 2년하고 약 3개월된 넘의 작은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