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존에 쓰던 폰(s7)이 맛탱이가 가서 유+에 갔는데 이리저리 고르다가 V30으로 바꿨거든요.
근데 거기 젊은 점장하고 직원들이 저 때문에 한 강의 듣는라 곤욕을 치뤘습니다.
거기서 절망과 희망을 같이 보았는데 먼저 절망은 야들이 유시민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가 차기도 하고 유시민도 모른다면 과연 얘들에게 어떤 수준으로 맞춰 강의를 해야 하나?
아~ 골이 아프더군요.
깊이 들어가면 얘네들이 기분 나빠 할까봐 그리고 손님한텐 기기 안 팔 테니 그냥 나가주세요.
그럴까 싶어서요.
해서 그 수준을 살~ 낮춰서 대략 야들의 관심사를 다른쪽으로 돌려 놓고 싶었습니다.
또 전에 쓰던 기기 안에 들어있는 파일들도 워낙에 많아 시간도 넉넉했고..
암튼 제 파일들 옮기는라 얘네들 어제 쎄가 쏙 빠졌을 겁니다.
갸들 하는 말 "아니, 손님! 뭔 파일들이 이리도 많습니까?"
"어! 그거? 그것도 마이 지운거다. 그냥 군소리 말고 빨랑 옮기기나 해라."
"옮기기는 할건데, 뭔 정치, 경제, 조세, 인문 등등 이리 많습니까? 제가 이 일 몇 년째 하고는 있지만
손님 같은 분의 폰은 처음 봅니다.
이런거에 관심이 많나 봅니다."
"응! 그렇나? 뭐 쥐 하고 닭이 세상을 지배함서 이렇게 돼버렸지, 나도 첨 부터
이리된 거 아이다.
노통도 첨 부터 국민을 위해 일하셨던 분이 아니었듯이
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거지.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서. 대충 해방 후 우리 역사가 어케 흘러 왔는지 정치, 경제 위주로 쫙~펼쳐줬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말을 끝맺음으로 마무리 했지요.
"느그가 힘들어 하고 미래가 안 보이는 거 잘 안다.
그렇다고 정치를 멀하거나 관심을 안 가지면 니네들이 가장 싫어하고 경멸하는
이명박근혜 패거리들이 더 득세하게 될 뿐이다.
또 느그가 처한 이 최악의 노동 현실은 느그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느그 새끼들에게 까지
고대로 넘겨주게 된다.
그래도 좋나?
느그가 희생을 좀 해서 이거 바꿀래? 안 바꿀래?
촛불?
이거만 들면 세상이 니들 뜻대로 다 되는거 아이다.
이 세상은 느그가 생각하는 만큼 그리 말랑말랑하지 않다.
그리고 문통을 무조건 다 믿지 마라.
그분도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한계가 있단 말이지,
70년 이상된 적폐의 뿌리가 그분 임기 동안 또는 니들이 한번씩 드는 촛불로
뿌리가 뽑힐 그런 말랑한 적폐놈들이 아이다.
그거 아까 얘기해 줬재?
느그가 지금 대통령 선거 할때 문통을 찍을 수 있는것도 다 니들 아부지 세대가 피흘려 감서
목숨 걸고 투쟁해서 얻은기다.
세상에 그냥 방구석에 처 누워 있으면 니들이 원하는 거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거 없다.
알아서 판단해라.
니들! 이 개젓같은 세상 니 새끼들에게 고대로 물려줄건지 말건지,"
갸들 엄청 굳은 표정으로 고민을 하는게 보이더군요.
거기서 제가 말한 희망을 보게 된 것이죠.
전 속으로 " 니들 이런 손님 첨 봤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