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1948, 여순항쟁의 역사"
가 올해 10월 11일 세상에 나오기까지 저자인 주철희 박사가
외롭고도 투철하게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 여순항쟁을 다룬 다수의 논문을 썼고
2013년 3월에 저서 "여순사건 왜곡된 19가지 시선, 불량국민들"(362쪽 분량)
을 펴냈습니다.
이 때는 중립적인 "여순사건"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요.
더 놀라운 것은 2015년 7월 국립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여순연구센터
이름으로 4권으로 구성된 "여순사건 자료집" 1~4를 발간했습니다.
이 때도 여전히 "여순사건"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무려 3000쪽 분량의 "여순사건 자료집"은 1948년 10월 19일 여순항쟁 발발
당시 국내 지방과 중앙 언론 보도는 물론 해외 언론 보도까지를 총 망라한
땀의 결실입니다. 사건의 발생시점에 나온 1차 사료를 집대성했다는 면에서
중요성이 있는 자료집이지요.
"여순사건 자료집" 발간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 주철희 박사였습니다.
주철희 박사는 "여순사건 자료집" 편찬 과정에서 가공되지 않은 1차 사료를
철저히 조사,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드디어,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1948, 여순항쟁의 역사"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여순항쟁"이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여순항쟁"이라는 용어가 충분한 사실적 근거와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지요.
저는 "동포의 학살을 거부한다. 1948, 여순항쟁의 역사" 발간을 접하면서
아무리 큰 어둠도 작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