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 만들고 남은 밀가루 반죽이 굳어 마르니
무척 딱딱합니다.
물에 불려서 씻어 내려면 한참 담궈두었다가
수세미로 문대니 점차 녹아 없어 집니다.
씻은 물은 한동안 뿌옇게 나오다가 차츰 맑아 집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 밀가루 굳은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 달라 붙어서
슬픔과 두려움과 분노등의 괴로움을 일으키다가
그 고통에서 벗어 나고자 마음을 들여다 보며
서서히 감정을 풀어 나가는 과정이
처음엔 불편하고 혼돈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맑음..으로 변해갑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갑자기 맑게 변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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