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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소위들은 왜 죽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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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8 01:5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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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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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소위들은 왜 죽었을까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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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순 [가입일자 : 2008-04-0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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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우연히 어떤 글을 읽게 됐습니다.
슬프고도 분노가 이는 내용이었습니다.
1987년 ROTC 25기로 임관한 권기환 소위라는 분에 관한
어느 종교지 게재글입니다.
권기환 소위는 청주 사범대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아주 독실한 기독교(개신교) 신자였다고 합니다.
임관 후 소임을 받은 지 이틀 되던 날 선배 장교들과 환영 회
식에 가게 됐는데 선배 장교들이 권하는 술을 자신은 크리스천
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회식이 끝나고 부대로 돌아가는 길에서 선배 장교들에게 가혹한
구타를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고 1987년 7월 14일 철원의 군 병원
에서 장례식이 치러져 대전 현충원에 안장돼 있습니다.
저는 권기환 소위 사망사건이 그 당시에 어떻게 보도됐는지, 가해자
들은 어떻게 처벌됐는지 궁금해서 기록을 찾아보았지만 어떤 기록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언론 보도는 전혀 검색이 되지 않았지만 놀라운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대한민국 ROTC 중앙회"에서 ROTC 1기(1963년 임관)부터 최근까지
ROTC 장교로 임관한 후 사망해 국립묘지에 안장된 총 447명의 인적사항
을 게시한 자료였습니다.
이 자료에는 사망자의 성명, 사망 당시 계급, 군번, 출신학교, 안장 장소(서울, 대전 현충원)
가 기록돼 있습니다. (www.rotc.or.kr/html/02/default.asp?m=2&g=28)
기수별 사망자 기록을 보다 보니 권기환 소위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소위"로 사망한 장교가 무척 많았습니다. 정확히 몇 명인지는 세보지 않았지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았습니다.
ROTC 1기 임관 년도가 1963년입니다. 베트남전(월남전)에 파병 가서 전사했을
수도 있겠다는 추측도 해 봅니다.
하지만 베트남전 파병 기간(1964년 9월 11일~1973년 3월 23일)이 끝난 이후
시점에도 소위 사망자가 다수 나옵니다. 소위들은 왜 죽었을까요?
소위 계급장을 실제로 달고 군복무 하는 기간은 길어야 10개월 정도입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그 많은 소위들은 왜 죽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소위들도 많이 죽었지만 중위 때 죽은 장교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중위들은 또 왜 죽었을까요?
사고사로 죽은 경우는 극히 드물 것입니다.
권기환 소위 경우처럼 어떤 이유에서건 대부분 맞아 죽었을 것 같습니다.
ROTC나 3사, 학사, 육사 나와서 군복무 해 보신 분들이 정확한 사정을
알 것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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