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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와 미얀마, 그리고 로힝야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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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0:3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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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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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와 미얀마, 그리고 로힝야족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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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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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웅산 수치에 대한 실망감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심지어 노벨평화상 박탈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는 중이다.
언론 보도대로라면 충분히 그런 반응이 나올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얀마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수치와 미얀마를 탓하지 못한다.
로힝야 민족으로 인하여 미얀마 국민이 겪었던 참혹한 역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로힝야는 원래 방글라데시아에 살던 민족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미얀마를 식민지로 만든 영국이 자신들을 대신할 중간계급을 만들기 위해
로힝야 민족을 미얀마로 인위적으로 유입시켰고
영국군을 등에 업은 로힝야족은 그야말로 전횡을 일삼고 미얀마 민족을 탄압하였다.
당시 로힝야족은 엄청난 숫자의 미얀마인들을 살육했고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사찰과 승려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고 파괴하였다고 한다.
원한이 쌓인 미얀마인들에게 로힝야족은 당연히 제거해야 할 대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치욕적인 역사를 남긴 일본 제국주의의 앞잡이와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현재까지 미얀마와 같이 일본 앞잡이가 대한민국 어디에 살고 있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
그런 면에서 솔직히 그동안의 미얀마인들의 인내와 관용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러나 결국 2차대전이 한창이던 때에
영국에 대한 원한이 깊은 미얀마족을 일본군이 이용하게 되는데
로힝야족에게 빼았겼던 토지를 다시 미얀마인들에 돌려주고 영국군과 싸우게 만들었다.
그렇잖아도 식민지배를 당해 영국에 원한이 깊었던 미얀마 민족은
영국 앞잡이로 원수와도 같았던 로힝야족을 때려잡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영국은 로힝야족을 무장시키고 훈련시켜
또다시 미얀마족을 살육하고 일본군과 싸우게 만들었는데
로힝야족은 최신 무기로 무장하고 미얀마족을 닥치는대로 살육해 버렸다.
이때 벌어진 대살육 사건을 "아라칸 대학살"이라고 하는데
당시 약 20,000여명의 미얀마인들이 처참하게 살육되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강대국들이 자신들의 야욕을 위해
순진무구한 국민들을 이용하면서
결국 종족간, 종교간 갈등을 유발시켜
운명적으로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의 비극의 단초를 제공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강대국들의 패권싸움에 희생되고 이용당한 사람들의 문제를
제3자인 우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해야하는 것일까?
나는 당연히 미얀마인들의 당위성에 손들어주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 역시 미국과 소비에트 공화국의 이념적 대리전을 경험하였고
그 폐해로 말미암아 남북 분단이 되었으며 현재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공포를 안고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2,000여년 전에 잃어버렸다는 이스라엘을
평화로운 목축국가인 팔레스타인에 세워주고
중동의 경찰로 자리매김하여 오늘날의 중동국가의 분쟁과 테러를 유발시킨
팍스 아메리카나리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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