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그런걸 하는가 보네요..
특전사령부에 고공 전담반이 따로 있습니다.
전투 인력은 아니고 의장대 처럼 전시 행사용 인력이라 보면 됩니다.
물론 여셩분도 몇 분 계실테고.
(예전 특전사가 금녀의 부대였는데 고공 전담반엔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워낙 바뀌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먹고 간단히 몸풀고 장비 점검해서 고공강하!
점심먹고 잠시 쉬고 장비 점검하고 또 고공강하!!
예전에 보면 하루에 두 번이 일상적이고
행사 앞두곤 자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기에는 슬렁슬렁하는 것 같아 보여도
하루에 두번씩 목숨걸고 뛰어 내리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일겁니다.
민간인 신분이라면 레저스포츠이지만
군인이다 보니 그기 그렇겠습니까..
하지만 그 명예와 자긍심은 국내 탑클라스였겠죠.
그리고 강하엔 크게 보면 두 가지인데
전술강하와 고공강하가 있습니다.
전술강하는 박전으님 말씀하신대로
항공기 내부에 생명줄 걸고 뛰어 내리므로 낙하산이 저절로 펴지고
고공강하는 일정 고도까지는 자유낙하를 한 다음
자기 손으로 낙하산을 펼칩니다.
낙하산의 모양도 크게 다른데
전술 강하용은 둥그른 원모양인데 면적(? 부피)가 상당히 크고
고공 강하용은 데부분 사각형으로 면적(? 크기)이 작습니다.
따라서 무풍시 낙하 속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고공 낙하는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라
아무에게나 배우게 하지는 않습니다.
전술강하를 배우는 것이 공수 기본 교육이라 하는데
우리 나라에선 특전사 교육단에서 전담을 합니다.
기본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대상은
특전사 전 병력(이과정을 수료 하지 않으면 특전사에 근무하지 못합니다.)
사관학교 생도(해사는 모르겠습니다.)
전문 UDT, 전문 유격 교육 과정 중에 공수 기본 교육이 들어있었습니다(지금은 모릅니다)
그외 각 부대에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하여 위탁교육을 받습니다.
재미 있었던 것이 오랜 과거 장교에 임관 되어
계급이 소령 중령이 된 분이
일반 부대에 근무하다가 특전사로 발령을 받으면
무조건 공수 기본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등병하고 공수 교육장에서 같이 선착순 돌고
같이 뒹굴어야 한다는 뜻이죠.
계급 높다고 봐주고 그런거 없었죠.
똑같이 굴립니다.
딱 한마디면 됩니다.
"계급 높다고 낙하산 저절로 펴집니까?"
그때 교관들이 조교보다 더 지독했다고 생각됩니다.
조교들은 그나마 좀 봐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제 교육 기수 1번 교육생이 대령이었습니다.
연세가 근 40십 중후반으로 보였는데 많이 힘들어 하셨죠.
추석이 국군의 날 뒤로 밀려 있네요.
제가 교육 받던 그해도 추석이 국군의 날 뒤(?10월 둘째 주)였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가 그 다음해 88올림픽 준비가 된다고
빡세게들 돌릴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해 추석, 이등병인 교육생들에게도 특별 면회를 허락 해주기도 했습니다.
8월 초에 입대해 10월 추석에 부모님과 첫면회를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누더기 같은 훈련복 외엔 옷이 없어
기간병들이나 다른 전문 교육 과정에 있는 고참들의 전투복을 징발해와서
면회 했던 기억입니다.
그 때 사진의 군복엔 제이름이 아니죠..
뭐 별시럽나 할 일들이지만
지나고 보니 암것도 아닌 것들의 한 장면 한 장면들이 오래 남아 있네요..
준승님 병원선 사진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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