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브라운관(CRT) TV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슬림형 TV'를 나란히 출시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TV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월1일부터 전국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32인치 슈퍼슬림 TV(모델명 : 32FS1D)를 본격 판매한다.
특히 슈퍼슬림 라인업을 연내 북미와 유럽은 물론 브릭스(BRICs) 등 세계 시장 곳곳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기존 브라운관 TV 대비 3분의 1 두께의 초슬림 32인치 TV(모델명:CT-32Z30HD)를 수원에서 본격 양산해 국내 백화점과 대리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미국 가전 전문 판매점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 판매에 돌입함으로써 슬림TV 대중화를 주도하기로 했다.
◇삼성•LG "슬림 TV, 자존심 경쟁
LG전자의 32인치 슈퍼슬림 디지털TV(위쪽 사진)는 독자 기술인 5세대 디지털TV 수신 VSB칩이 탑재된 일체형으로, 별도의 디지털 셋톱박스 없이도 16대 9의 HD급 디지털 방송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화질전문 칩인 XD엔진을 탑재해 디지털 신호를 완벽하게 처리해 신호세기 편차로 발생했던 화질 문제를 해결해 더욱 밝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LG전자는 32인치 슈퍼슬림 출시를 계기로 29인치 및 32인치 일반 평면 라인업을 점차 축소하고, 29~32인치 브라운관TV 수요를 32인치 슈퍼슬림으로 흡수함으로써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32인치 슬림TV(아래쪽 사진)는 고화질 영상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화질개선 기술인 DNIe™을 탑재했다.
브라운관 TV 화질 기술인 '나노 피그먼트 기술'을 통해 더욱 개선된 밝기(800칸델라)와 명암비(5000대 1), 더욱 자연스러운 컬러 표현을 통해 최상의 HD 화질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북미, 구주 등의 대형 유통 등을 대상으로 제품교육, 수주 상담,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제품 출시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 베스트바이에 2000대를 수주하는 등 해외 대형 유통거래선으로부터 수주를 획득해 2월부터 수출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슬림TV를 대표하는 새로운 명칭을 슬림핏(SlimFit™)이란 신규 네이밍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광고, 홍보, 로드쇼 등의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고 슬림TV 알리기에 적극 돌입할 계획이다.
◇슬림TV 경쟁력과 전망
브라운관 TV는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면서 비슷한 크기인 LCD TV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화면 크기 대비 두께와 무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슬림TV는 기존의 500mm인 브라운관 길이를 세계 최단 길이인 352mm로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제품 전체 두께를 60cm에서 39cm로 획기적으로 줄여 이 같은 약점을 대부분 보완했다.
특히 삼성과 LG의 32인치 슬림 TV 가격은 모두 149만원으로, LG의 32인치 분리형 LCD TV(270만원)와 30인치 일체형 LCD TV(290만원), 삼성의 32인치 LCD TV(200만원대 후반)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브라운관 화질이 현존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밝고 깨끗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약점인 두께 문제를 극복한 슬림 브라운관 TV는 30인치 안팎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슬림TV는 2007년 전세계 TV시장에서 75%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며 향후 디지털디스플레이시장에서 메인 디바이스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며 "특히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슬림형TV의 매출 규모는 4조47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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