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진 군대에서 말뚝 박은 분입니다
20년 이상 전국을 돌며 군대 생활을 하셧죠
그래서 우리집 4형제는 태어난 곳이 다 다릅니다
상사로 재대하셨는데 젊은 날 군대생활로 지치셨던지
재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셨는데
맏이인 아부진 부모를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고
학교 다니는 자식과 줄줄이 학교갈 애들이 있는데
촌구석 드가서 교육은 어카냐고 엄니는 반대하며 다투셨다고
아부지 돌아가시고 한참후 어머님이 자식들에 푸념처럼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때 내가 촌엔 죽어도 못간다고 고집을 피웠어야 했는데..후회하셨습니다
군대생활 영향으로 아부진 명령 명령 오로지 자기 생각만 고집하셨는데
가족들에겐 너무 엄격하셧고.자식들에게 아부진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특히 장남인 큰형에겐 거짓말 하나도 용납 안하셨는데
어느날 참고서 산다고 가져간 돈을 그날 학교서 저금하는 날이어서 저금을 했다고
직싸게 맞고 비오는 처마밑에서 발가벗겨 놓았던 기억을 전 아직도 합니다
그렇게 무서운 아버지이지만 저는 무척 사랑하셨습니다
막내인 저는 아부지가 어디 가시면 진짜 껌닥지 처럼 따라 댕겼고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맛난것도 많이 사주곤 하셧습니다
보리밥 먹던 그시절
유일하게 하얀 쌀밥 드신 아부지는 밥이 남으면 항상 저를 주셨고
철없던 저는 오늘은 아부지가 밥을 많이 남기만 기다리며
밥을 깰짝거리며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커서 생각하니 보리밥 먹는 자식이 안스러워 막내에게 주신것도 같지만
어머닌 그런 아버질 입이 까딸스럽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시던 아버님이 저에게 용서없이 화를 냈던 때가 있으셨는데
그건 남에게 질때였습니다
백사장에서 동네 애들과 씨름하다가 지기라도 하면 화를 못 참으셨고
등신같이 왜 지냐고 당신이 직접 씨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복싱 장갑도 사오셔서 연습시키고 동네 윗학년애들과 씨합도 붙이고 하셨습니다
제가 많이 때리고 이긴 날은 매우 흡족해 하셨죠..
여튼 저는 아부지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오늘 문득 댓글 달면서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안되는게 없다
남보다 못한건 다 니가 게을러서 그렇다.
아마 그것도 군대서 배운 가치 같은데 두루 우리 형제는 어린 시절을 그렇게 큰듯 합니다
그런데 우리집 형제들은 다 허접합니다..
악착 같지가 않아요...
담은 시간나는 대로 댓글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