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주장에는 구치소와 동일하게 생각하면 된다는 말이 있더군요.
어찌보면 경비 엄격하니 매우 안전한 지역이지만 또 어찌보면 한놈이 탈옥해서 인질로 잡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듯, 특수아동이 학교 벗어나 동네아이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전에도 특수아동이 아파트에 사는 아기를 높은 층에서 집어던져서 죽은 적이 있죠.
특수아동이 물론 사회가 돌봐야할 약자이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몸도 약하지만 자기통제가 안되고 상황판단이 안되는 위험요인인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어머니들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게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성욕이 발달하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긴다더군요. 적기도 곤란한.
그저 님비현상으로만 보기에는 주민들의 입장도 어려운 거지요.
부산시민공원처럼 모두에게 좋은 그런 시설은 아닌 것이죠.
그리고 집값이 떨어진다는 말은 누가 먼저 했듯 적합한 워딩이 아니죠. 오로지 돈문제로만 치환하는 거죠.
살기 좋은 곳이 되냐 살기힘든 지역이 되느냐에 따라 집값이 결정되는 건데 집값이 먼저 나오면 주민들은 그저 이명박 부류, 마몬의 노예로만 보이게 되죠.
첫직장 근처에 특수학교 있었습니다.
정신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 학교였고
자주 마주쳤었는데 불편함이나 어색함 같은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과장되게 말해서 오히려 나자신이나 주변에 대해 환기시킬수 있는 순간들이었죠.
좀 여유를 가지고 살면 좋겠습니다.
범죄나 못된 짓은 비장애인들도 많이 합니다.
대학 내내 신체 장애인들과 숙식 등 생활을 같이 하였지만
정신적 장애인들은 좀 달리 봐야죠.
대놓고 얘기를 못해서 그렇지 중고생 덩치의 정신 장애인에 대한 이질감이
학교 설립의 큰 반대 요인이겠으나,
학교 입장에서도 주민과 가급적 마주치지 않도록
공옥진 님의 학교(인성학원)와 같이 셔틀을 운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전철로 금요일 퇴근하다보면 가끔씩 정신적 장애인들과 마주치는데
주고받는 괴성 또는 큰소리의 대화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짜증도 납니다.
승객이 참아야 할 의무는 없죠.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강요받아야 할 의무 역시 없고요.
김미화는 용인에서 터 잡은 지 꽤 오래된 줄로 압니다.
부동산값 하락은 없었다는 것은 말만 놓고 보면, 기피 시설이 없었을 경우
부동산값이 더 상승했을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니
학교로 인하여 부동산값의 영향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봅니다.
공동주택 내 펜스 문제는 저도 심했다,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만
시간이 지나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공용부분 관리 상태를 몇 곳 본 바로는
분양주택 거주자 특히 학부형 입장이 공감가는 바가 있습니다.
대기업 근로자가 많은 지역의 학교와 도시 외곽의 거주자가 많은 지역의 학교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납니다. 자녀가 있다면 어디로 보내시겠습니까.
분양주택 거주자의 우려를 마냥 무시해서도 안 될 듯합니다.
사람들이 강남 살려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할 것이고요.
분양주택 거주자들도 다른 사람의 시각을 모르진 않을 겁니다.
사회 유지의 당위성(=차별없는 사회)이 마치 절대적 기준 혹은 도덕적으로도 마땅한 냥 확장하여
타인 또는 다른 집단에 강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