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오디오의 지향점은 감동이 아닐까 합니다.

음악을 듣고 찡하게 공명되는 무엇을 얻는 것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오디오적 쾌감이 음악성과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느냐 입니다.



해상도 정위감 이런 것들이 떨어지더라도 듣고 있으면 감동이 전해질수도 있는 시스템이 있겠고 아무리 스펙이 뛰어나도 신기한 느낌만 들고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 시스템이 있겠지요.



둘이 양립되어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결국 오디오적 성능이나 얻어지는 쾌감이란 것도 감동을 위한 부수적 도구가 아닐까 합니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봐야 겠는데 달은 안 보이고 손가락이 예쁘니. 고우니 이런게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손가락은 달만 잘 가리키면 됩니다.



결국 결론비슷한 것을 내리자면 음악적인 감흥이 수반되지 않는 오디오적 성능 혹은 쾌감이란 것 무용지물이고, 소리나는 신기한 장난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끔씩 주객이 전도되기도 합니다. 성능향상에만 몰입하다보면 나무랄데 없지만 뭔가 허전해진다는 거지요. 오디오적 성능이 잘 뒷받침되면 음악적인 감흥이 잘 살아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도대체 문제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